5월20일 등교한 경기도 오산시 청학로 오산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4교시 수업에 앞서 발열 확인을 하고 있다. 방역 지침에 따라 등교 때와 수업 도중, 하루 두 차례 체온을 재야 한다. <한겨레> 자료 사진
경기도 교육청이 27일부터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3학년, 특수학교 학생들의 등교 수업에 대비해 4500여명의 학교 방역인력을 지원하고 학교 안 밀집도 최소화를 위해 시차 등교 등의 다양한 방안을 마련했다.
경기도 교육청은 26일 고교 3학년에 이어 각급 학교의 등교 본격화에 대비해 7월 말까지 방역인력 4500여명을 단설유치원, 초·중·고교, 특수학교에 지원한다고 밝혔다.
방역인력으로는 방과후 강사나 퇴직 교원 등이 투입된다. 학교별 방역 인원은 학급수 및 학생 수 등에 따라 차등 지원되며 이들은 등교 시간 등 학생 발열 검사, 학교 물품 소독 등 전반적인 학교 방역을 돕는다.
또 학교 안 밀집도 최소화를 위해 학교별로 학부모 등의 현장 의견을 수렴해 수업 운영 방안도 학교가 자율 결정하도록 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각급 학교는 △학년·학급별 시차 등교 △원격수업과 등교 수업의 병행 운영 △학급 단위로 오전·오후반 운영 △수업시간 탄력적 운영 등을 학부모와 학생 의견을 반영해 자율 결정하도록 했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 급식의 경우 급식 간편식 및 완제품 제공, 급식실 조리 간편식 제공, 급식실 조리 일반식 제공 등의 순으로 학교 급식을 단계적으로 제공하도록 했다.
도 교육청은 학교별로 학사 운영을 돕는 원격 학습 도우미 지원도 연장해 맞벌이와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 학생의 원격수업 지원을 이어가기로 했다.
또 온라인 원격수업 기간에 등교한 학생들의 학습을 도와주는 긴급돌봄도 등교개학 이후에 지속하며 기존 방과 후 돌봄 교실과 3∼6학년 학생을 위한 '다함께 꿈터' 교실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다함께 돌봄센터’, ‘지역아동센터’, ‘방과후아카데미’ 등도 적극적으로 안내해 마을과 연계한 돌봄 사업도 지원한다.
조도연 도교육청 개학준비지원단 부단장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등교를 시작해 학부모 염려가 크겠지만, 경기교육은 철저한 방역과 학사 운영으로 최선을 다해 감염 예방 방안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각 가정에서 등교 전 학생 건강상태 일일 점검과 등교 시 마스크 착용에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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