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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시간차 등교·가림막 설치…개학 맞은 학교의 고민

등록 2020-05-19 21:45수정 2020-05-20 02:09

[20일 고3부터 순차 등교]
서울 등 대다수 ‘고3 매일 등교’
최소 주1회가 가이드라인 될 듯

원격·등교수업 병행 밀집도 해결
부산선 20분 간격 시차등교 도입

등교 전 발열 등 자가진단 필수
고3 학생들의 등교를 앞두고 19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은평고등학교에서 선생님이 수업 준비를 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고3 학생들의 등교를 앞두고 19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은평고등학교에서 선생님이 수업 준비를 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던 학교가 80일 만에 문을 연다. 전국 고등학교 3학년 44만5천여명의 등교를 하루 앞둔 19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코로나19 종식이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등교수업은) 한 번은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며 “(교육부는) 등교수업 비상근무체계로 전환하고 24시간 실시간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학교의 모습을 둘러싼 궁금증을 문답 형식으로 풀어봤다.

- 예전처럼 매일 등교수업을 하나?

“입시·진로 등이 시급한 고3은 예전처럼 매일 등교를 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이 ‘고3은 매일 등교’라고 명확한 원칙을 냈고, 유 부총리도 같은 언급을 했다. 굳이 당국에서 원칙으로 밝히지 않더라도 대다수 학교에서 고3은 매일 등교를 할 가능성이 크다. 부산시교육청은 고3과 함께 중3도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한다고 밝혔다.

다른 학년은 지역·학교 여건에 따라 등교 횟수 등에서 차이가 날 수 있다. 교육부는 ‘원격수업을 기본으로 삼고 등교수업을 실시하라’는 지침을 내린 상태다. 서울시교육청은 ‘최소 주1회는 등교하라’고 권장했는데, 이것이 등교 횟수의 최소 가이드라인이 될 수도 있다.”

- 학교 공간이 좁은데, ‘거리 띄우기’가 충분히 될까?

“공간과 인력 부족으로 분반·다부제 등이 어렵다면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번갈아 할 수밖에 없다. 일부 학년만 학교에 나온다면 특별실과 같은 공간을 활용해 거리 띄우기를 시도할 수 있다. 일부 교육청에서는 과밀·과대학교에 대한 대책을 따로 내놓기도 했다. 학급당 학생 수 30명이 넘어가는 과밀학급은 전국 2만2895개로, 전체의 9.8%를 차지한다. 부산시교육청은 전체 학생 수 1000명이 넘는 학교들에선 학년·학급별로 20분 이상 등하교 시간에 시차를 두도록 하고, 학급당 학생 수 30명이 넘는 과밀학급에선 교실 내 사물함을 옮겨 최대한 공간을 확보하게 했다. 대전 등 일부 교육청은 수업시간을 5분 감축하고, 등하교 시간, 쉬는 시간에도 15분 안팎의 시차를 두는 방안도 제시했다.”

방역업체 직원들이 19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은평고등학교 급식실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방역업체 직원들이 19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은평고등학교 급식실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 급식은 어떻게 운영되나?

“급식은 등교수업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으로 꼽힌다. 방역 지침에서는 대체식 제공이나 도시락 지참, 교실 배식으로 전환, 식당 배식을 유지할 경우 시차 배식이나 가림막 설치 등을 예시로 든 바 있다. 현실적으로 교실 배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학교가 많지 않으므로, 급식 시간에 시차를 두거나 가림막을 설치하는 학교들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 등교수업에서 지켜야 할 방역 지침은?

“등교수업 방식은 학교별로 자유롭게 결정하지만, 방역 관련 지침은 어느 학교나 동일하다. 학생들은 집에서 건강상태를 자가진단하고, 이상이 없을 때에만 등교가 가능하다. 학교에서는 등교 때를 포함해 수시로 발열 확인 등을 하고, 증상이 있으면 ‘일시적 관찰실’에서 상태를 지켜보다가 곧바로 선별진료소로 가 진단검사를 받는다. 검사 비용은 무료이고, 학교에서 선별진료소까지의 이송은 119구급대가 맡는다. 의심환자나 확진환자가 나오면 모든 학생·교직원은 즉시 귀가를 하고 수업은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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