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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8시 칼부림 올린 중학생 잡았더니…“장난으로 썼다”

등록 2023-08-06 17:11수정 2023-08-06 19:45

대전경찰청. 한겨레 자료사진
대전경찰청. 한겨레 자료사진

‘대전 은행동 살인 예고’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중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대전 은행동 살인 예고’ 글을 올린 혐의(협박)로 중학생 ㄱ(13)군을 임의동행 형식으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ㄱ 군은 이날 새벽 0시53분께 사회관계서비스(SNS)에 “내일 오후 8시 대전 은행동에서 칼부림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ㄱ군이 글을 올린 뒤 대전경찰청은 대전 은행동 일대에 지역 경찰·형사 등 90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며, 글 게시자 추적에 나서 ㄱ군을 붙잡았다. ㄱ군은 경찰에서 “다른 사람들이 살인 예고 글을 올리는 것을 보고 내가 글을 올리면 다른 사람이 얼마나 관심을 가질지 궁금했다. 장난으로 글을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ㄱ군이 미성년자로 촉법소년이어서 조사를 마치고 소년부에 송치할 계획이다. 호기심·장난이어도 국민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경찰력 낭비와 경제적 피해 등이 우려되는 만큼 손해배상소송 등 민사상 책임을 묻는 것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세종남부경찰서도 지난 5일 ‘14일 살인 예고, ‘17일 살인 예고’ 등 글을 올린 중학생 ㄴ군, ㄷ군 등을 잇달아 붙잡아 조사 중이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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