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6일 50대 노동자가 작업 중 10m 아래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노동 당국이 정확한 사고 원인과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현대제철과 소방·경찰 당국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9시50분께 당진시 송악읍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원료처리시설에서 ㅇ(56·ㅇ외부업체 소속)씨가 10m 아래 지상으로 추락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ㅇ씨는 이날 원료처리시설의 외부 보수 공사에 나서 자재를 옮기던 도중 변을 당했다.
당진제철소 쪽은 “ㅇ씨가 추락방지 구조물(핸드레일)에 기대는 듯 보이다 추락했다고 한다. 사고가 발생한 뒤 119구조대에 신고하고 사내 구조대가 출동해 ㅇ씨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회생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당진경찰서는 ㅇ씨가 보수공사용 자재를 담은 마대를 옮기다 추락한 것으로 보고 목격자, 회사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은 회사쪽이 보수 공사 과정에서 안전수칙을 준수했는지 등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3월 당진제철소 1냉연공장 도금공정과 예산공장에서 노동자 2명이 잇따라 사고를 당해 숨지는 등 노동자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