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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들려주고픈 ‘혼불’ 속 우리말…최명희문학관 야외 전시

등록 2023-03-17 11:41수정 2023-03-17 11:55

전주한옥마을에 위치한 최명희문학관이 오는 6월30일까지 문학관 앞마당에서 ‘아내에게 들려주고 싶은 혼불 속 우리말’을 주제로 야외전시를 열었다. 최명희문학관 제공
전주한옥마을에 위치한 최명희문학관이 오는 6월30일까지 문학관 앞마당에서 ‘아내에게 들려주고 싶은 혼불 속 우리말’을 주제로 야외전시를 열었다. 최명희문학관 제공

꽃무지개(꽃과 같이 아름답다는 뜻으로 무지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냇내(연기의 냄새), 양글다(성격·태도 따위가 어수룩함이 없이 똑똑하고 기운차다는 뜻으로 ‘야무지다’의 사투리), 오두마니(맥없이 가만히 서 있거나 앉아 있는 모양으로 표준어는 ‘오도카니’, 와스락거리다(얇고 빳빳한 물건이 서로 스치는 소리가 자꾸 나다)….

최명희문학관이 ‘아내에게 들려주고 싶은 혼불 속 우리말’을 주제로 야외전시를 열었다. 최명희문학관 제공
최명희문학관이 ‘아내에게 들려주고 싶은 혼불 속 우리말’을 주제로 야외전시를 열었다. 최명희문학관 제공

최명희의 소설 <혼불> 속 우리말이 전북의 시인·작가들이 쓴 진솔한 예문으로 관람객을 만난다. 최명희문학관은 6월30일까지 문학관 앞마당에서 ‘아내에게 들려주고 싶은 혼불 속 우리말’을 주제로 야외전시를 한다고 17일 밝혔다.

최명희문학관이 혼불 속 우리말을 주제로 야외전시를 열었다. 최명희문학관 제공
최명희문학관이 혼불 속 우리말을 주제로 야외전시를 열었다. 최명희문학관 제공

전시하는 우리말은 모두 20개다. 소설가 김병용·서철원, 문학평론가 문신·임희종·정철성, 시인 신병구·이병초·장창영·장현우·조석구 등 10명이 모두 10권인 소설 <혼불>을 1권씩 나눠 읽고 각각 아내에게 들려주고 싶은 우리말을 2개씩 뽑아 아내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문장에 담았다.

최명희문학관이 혼불 속 우리말을 주제로 야외전시를 열었다. 최명희문학관 제공
최명희문학관이 혼불 속 우리말을 주제로 야외전시를 열었다. 최명희문학관 제공

이들이 선택한 단어는 △귀꿈스럽다 △꽃무지개 △꽃밥 △나투다 △냇내 △덩클덩클 △마음자리 △무망 △버석거리다 △볕뉘 △아리잠직하다 △양글다 △엥기다 △오두마니 △와스락거리다 △잉걸 △좀생이별 △짚시락 △푸리푸릿 △희망 등이다. 20개의 우리말은 뜻과 혼불 속 예문을 함께 소개한다.

최명희문학관이 혼불 속 우리말을 주제로 야외전시를 열었다. 최명희문학관 제공
최명희문학관이 혼불 속 우리말을 주제로 야외전시를 열었다. 최명희문학관 제공

단어의 의미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과 우리말샘을 참고했고, 맞춤법과 띄어쓰기는 2023년 국립국어원의 한국어 어문 규범을 기준으로 정혜인 교열가가 고쳤다. 최명희문학관은 지난해와 올해 만든 ‘초등학생도 알면 좋을 <혼불> 속 우리말’과 ‘아내에게 들려주고 싶은 <혼불> 속 우리말’ 목록을 관람객에게 나눠준다.

최명희문학관이 혼불 속 우리말을 주제로 야외전시를 열었다. 최명희문학관 제공
최명희문학관이 혼불 속 우리말을 주제로 야외전시를 열었다. 최명희문학관 제공

작가 최명희는 조선말 남원지역 양반가의 몰락 과정과 3대째 종가를 지키는 며느리의 애환을 그린 대하소설 <혼불>을 17년에 걸쳐 완성했다. 51살이던 1998년 12월 암으로 타계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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