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통일문화재단 창립 10돌을 기념해 `한반도 갈등 어떻게 풀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2006 한반도 평화와 상생을 위한 학술회의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 코스모스홀에서 열려 민병석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현장] 한겨레통일문화재단 10돌 학술회의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이사장 민병석)이 창립10돌을 맞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와 함께 9월2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에서 ‘한반도 평화와 상생을 위한 학술회의-한반도 갈등 어떻게 풀 것인가’를 주제로 학술회의를 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코스모스홀에서 열리고 있는 학술회의는 1부 ‘남북갈등 해결의 길-평화공존, 화해 그리고 민족통합’, 2부 ‘남남갈등 해결의 길-상호이해와 협력 그리고 사회통합’으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며, 오전에는 ‘남북갈등 해결의 길’이라는 주제로 학자와 전문가들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학술회의에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이동복 민주화포럼 대표, 백낙청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전 러시아 대사) 등이 주제 발표에 나설 예정이다. 김희상 전 국방대학원 총장, 류길재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백학순 세종연구소 남북관계연구실장, 서동만 상지대 교수, 조명철 대회경제연구원 통일국제협력팀장, 김호준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나성린 한양대 교수, 손호철 서강대 교수, 조형 이화여대 교수, 홍세화 <한겨레> 시민편집인 등이 토론에 참여해 남북갈등·남남갈등에 대한 해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민병석 이사장은 인삿말에서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긴급과제를 남북갈등과 남북갈등으로 진단하고 주제를 선정했다”며 “오늘 학술회의는 어떤 주장이 옳고 그르다는 판가름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이견이 시너지 효과가 나도록 하느냐를 탐구하는 마당”이라고 말했다.
배기선 민화협 상임의장(국회의원)은 “최근 남북 주변정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미국의 대북 경제제제, 일본 군사대국화, 중국 역사왜곡 등으로 불안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오늘 학술세미나가 남북갈등을 평화공존, 화해·협력, 민족 통합의 길로, 남남갈등을 사회통합과 국민통합의 길로 이끌어 내는 묘안을 찾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채정 국회의장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으로 전쟁에 대한 공포가 사라지고 평화에 대한 믿음이 확산되었지만 남남갈등의 골이 깊어졌다”며 “좌우의 날개로 새가 날 듯이 오늘 학술회의가 진보와 보수 양측의 건강한 대화와 소통의 통로가 되어 남남갈등의 골을 메우고 한반도 평화와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유익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독지가 김철호 선생 “뼈에는 색깔이 없다” 5억원과 땅 1만평 기부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은 1995년 5월 독지가 김철호 선생이 현금 5억원과 땅 1만평을 한겨레신문사에 기탁하면서 “뼈에는 색깔이 없다”는 말로 우리 민족 내부에 골 깊은 이념갈등을 해소하고 화해와 통일을 위해 힘써줄 것을 당부한 것을 계기로 설립이 논의됐다. 한겨레신문은 95년 8월 재단설립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했으며, 같은해 10월 김수환 추기경, 배우 안성기, 이수성 전 국무총리, 영화감독 임권택 등 23명이 발의자로 참여해 발의문을 채택했다. 이듬해 1월부터 <한겨레> 지면을 통해 본격적인 발기인과 후원금 모집 캠페인을 시작했고, 갓난아기부터 100살 할아버지까지 국민 3만2천여명이 5억여원의 기금을 모아 국민참여재단으로 96년 7월 정식 출범했다.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은 지난 10년간 남북문화 교류사업, 대북 지원 및 북녘 어린이 교육환경개선사업, 동아시아 펴화를 위한 학술사업, 남남갈등 해소사업과 통일문화 조성사업 등을 추진해 왔다. 또 한겨레통일문화상을 제정해 고 윤이상(음악가), 강만길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 위원장, 문정현·문규현 신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등 민족화해와 통일 분위기 조성에 이바지한 인사들을 시상해 왔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와 함께 99년부터 해오고 있는 ‘남북경협아카데미’를 통해 현재까지 700여명의 남북 경협 전문가를 배출하기도 했다. 이날 학술회의에는 민병석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이사장,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배기선 상임의장, 임채정 국회의장, 소설가 조정래 등 300여명의 인사가 참석했다. <인터넷한겨레>는 주제발표 내용과 토론내용을 중계한다.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창립 10돌 기념 세미나 `한반도 위기 어떻게 풀 것인가‘가 열린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 코스모스홀에서 임채정 국회의장, 배기선 정세현 민화협 상임의장(오른쪽부터) 등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은 1995년 5월 독지가 김철호 선생이 현금 5억원과 땅 1만평을 한겨레신문사에 기탁하면서 “뼈에는 색깔이 없다”는 말로 우리 민족 내부에 골 깊은 이념갈등을 해소하고 화해와 통일을 위해 힘써줄 것을 당부한 것을 계기로 설립이 논의됐다. 한겨레신문은 95년 8월 재단설립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했으며, 같은해 10월 김수환 추기경, 배우 안성기, 이수성 전 국무총리, 영화감독 임권택 등 23명이 발의자로 참여해 발의문을 채택했다. 이듬해 1월부터 <한겨레> 지면을 통해 본격적인 발기인과 후원금 모집 캠페인을 시작했고, 갓난아기부터 100살 할아버지까지 국민 3만2천여명이 5억여원의 기금을 모아 국민참여재단으로 96년 7월 정식 출범했다.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은 지난 10년간 남북문화 교류사업, 대북 지원 및 북녘 어린이 교육환경개선사업, 동아시아 펴화를 위한 학술사업, 남남갈등 해소사업과 통일문화 조성사업 등을 추진해 왔다. 또 한겨레통일문화상을 제정해 고 윤이상(음악가), 강만길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 위원장, 문정현·문규현 신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등 민족화해와 통일 분위기 조성에 이바지한 인사들을 시상해 왔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와 함께 99년부터 해오고 있는 ‘남북경협아카데미’를 통해 현재까지 700여명의 남북 경협 전문가를 배출하기도 했다. 이날 학술회의에는 민병석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이사장,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배기선 상임의장, 임채정 국회의장, 소설가 조정래 등 300여명의 인사가 참석했다. <인터넷한겨레>는 주제발표 내용과 토론내용을 중계한다.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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