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100분 토론>에서 만남이 불발됐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오늘(16일) 밤 9시 추석특집으로 특별 편성한 <100분 토론-추석특집 여·야 당대표 토론-송영길 VS 이준석, 민심을 읽다>(문화방송)에서 다시 만난다. <문화방송> 쪽은 “두 대표가 여·야간 극심한 대립 속에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 언론중재법에 관한 논의와 최근 현안에 관해 토론한다”고 밝혔다.
김재영 책임피디(시피)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100분 토론> 만남이 불발된 이후 두 분이 다시 한 번 해보자고 의기투합한 뒤, 제작진에 먼저 연락을 해왔다”고 말했다. <100분 토론> 정규방송은 화요일 밤 10시 30분이다. 김 시피는 “<100분 토론> 제작진이 만들지만 추석특집 토론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오늘 내보낸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주제였던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한 여·야 당 대표의 입장이 핵심 사안이다. 여·야가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는다. 더불어민주당이 숱한 비판에도 개정 처리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무엇인지, 국민의힘은 왜 이렇게 결사적으로 반대하는 것인지,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양당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지, 대표들의 입장을 들어볼 수 있는 자리다.
각 정당의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된 시점에서 정권 재창출과 정권 교체에 대한 여론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여·야 당 대표들은 다음 정권을 집권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치열하게 토론할 예정이다. 김 시피는 “양당 대표들이 가장 중요하게 논의하고 싶은 현안을 한가지씩 준비해올 것”이라고 말했다.
남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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