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윤석은 1770년 1월21일 일기(<이재난고>)에 아주 흥미로운 소식 하나를 싣고 있다. 서울 동촌 연지동(蓮池洞)에 ‘서방(書坊)의 인역(印役)’이 있었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인쇄업자 겸 출판업자가 책을 인쇄하는 일이 있었다는 말이다. 곧 당시 제법 유명한 양반이었던 박치륭(朴致隆)의 아들과 조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