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HTWO 수소연료전지. 현대차 누리집 갈무리
중국에서 생산하는 수소차에 국내 기술로 만든 수소연료전지가 들어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현대자동차그룹이 1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서 연료전지시스템 생산공장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공장에선 수소전기차 ‘넥쏘’에 탑재하는 100㎾급 연료전지시스템을 생산한다. 생산규모는 연 6500대 분량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연료전지는 중국 현지 자동차 제조사에도 수소차 파워팩용으로 공급하고, 향후 발전용 연료전지시스템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현재 수소차를 포함한 신에너지차 육성에 적극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소차·수소버스를 제작 중인 중국 기업만 10여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은 지난해 3월 ‘수소 에너지 발전 중장기 계획(2021~2035년)을 발표했다.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 보유량을 5만대, 그린수소(재생에너지를 사용해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 연간 생산량을 10~20만톤까지 끌어올리고 이산화탄소 연간 배출량을 100~200만톤 낮춘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산업부는 중국 공장에 한국에서 생산한 연료전지 핵심부품을 공급하면 국내 수소 분야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 이옥헌 수소경제정책관은 준공식에서 “현대차의 연료전지 생산공장 준공과 연료전지시스템의 현지 공급은 한중 기업간 수소경제 협력을 상징하는 의미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세계 주요 국가 연료전지차 보유량은 6만7193대로 한국이 44.1%로 1위이다. 미국 22.3%, 중국 18.3% 순이다. 한국은 넥쏘 승용차가 있지만, 중국은 버스나 트럭 등 상용차 위주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광둥성과 광저우시 산하 국유기업에 수소전기트럭과 수소전기자동차 등 수소전기상용차 1500대를 보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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