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오전(현지시각)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미국 워싱턴 디시에서 월리 아데예모 미 재무부 부장관과 양자면담을 가지고 대러시아 제재를 둘러싼 협조 방안을 논의했다. 기획재정부 제공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이 미국 재무부 고위급 인사를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와 대러시아 제재를 둘러싼 협조 방안을 논의했다.
기재부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28일 오전(현지시각) 이 차관이 미국 워싱턴 디시에서 월리 아데예모 미 재무부 부장관과 양자면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 정부도 책임 있는 국제 사회 일원으로서 사태 해결을 위한 주요국의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대러 제재 관련해서 국제 사회와 적극 공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한다. 수출제재 관련해서도 이 차관은 “대러 전략물자 수출금지를 시작으로 추가적인 제재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스위프트 배제 등 대러 금융제재 동참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도 관계부처 간 협의·검토가 완료되는 대로 빠른 시일 내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아데예모 부장관은 “한국 정부의 적극적 조치와 공동대응 의지표명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동맹국 간의 긴밀한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한국 측과 적극 협의하기로 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아울러 이 차관은 “대이란 금융제재로 동결된 한국 내 이란 원화 자금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 간 협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비엔나 핵 협상에서 동결자금 이전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아데예모 부장관은 “한미 양국이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해당 문제를 해결해나가기를 바란다”고 답했다고 기재부가 전했다.
이 차관은 지난달 24일부터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금융기구 고위급 면담을 위해 미국 출장 중이다. 기재부는 대러시아 제재가 현실화되면서 현지에서 양자면담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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