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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환율 요동’ 1340원대로…유로는 20년 만에 최저치 추락

등록 2022-08-23 17:43수정 2022-08-23 21:37

1330원 선 뚫린 지 하루 만에
5.7원 오른 1345.5원 마감
미국 정부 “러, 며칠 안에
우크라 인프라 공격” 발표 영향
러 추가 가스중단 예고 불안 더해
유로는 0.99265달러로 1%대 급락
연합뉴스
연합뉴스

외환시장이 하루 만에 다시금 요동쳤다. 원-달러 환율은 1340원 선을 내줬으며, 유로 가치는 20년 만에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국의 통화긴축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면서 환율 변동성이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은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5.7원 오른 1345.5원에 마감했다. 전날 1330원 선이 뚫린 데 이어 1340원 선마저 내준 것이다. 이날 환율은 1341.8원으로 출발해 개장 직후 1345.2원으로 급등했다가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직후에 일시적으로 진정됐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오전 “역외시장 등을 중심으로 한 투기적 요인이 있는지 면밀히 점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달러 강세 등의 상황이) 우리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비상경제대책회의 등을 통해서 리스크 관리를 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환율은 늦은 오전부터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장 마감 직전에 1346.6원까지 치솟았다. 시장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이 악화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것으로 풀이했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는 며칠 안에 우크라이나 민간 인프라와 정부 시설을 공격하기 위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각) 밝혔다. 그러면서 전날 108대에 머물렀던 달러 인덱스도 109를 넘었다. 지난달 기록했던 고점(109.3)에 육박하는 수치다.

유로는 직전 저점을 뚫고 추락했다. <로이터> 보도를 보면, 유로 가치는 22일(현지시각) 1유로당 0.99265달러로 1%가량 급락하며 20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저점(0.9952달러)이 무너지자 불안이 더욱 커지며 하락세가 거듭된 모양새다. 시장에서는 이제 유로가 올해 안에 0.9달러 수준으로 추락할 가능성도 낮지 않다고 보고 있다.

특히 유럽발 에너지 위기가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높다. 최근 러시아 국영기업 가스프롬이 추가적인 가스 공급 중단을 예고하면서 유럽 내 가스 가격은 하루 만에 20% 넘게 폭등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유럽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며 유로 가치를 더욱 끌어내리고 있다는 해석이다. 전세계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시장에서 유럽과 경쟁해야 하는 한국 등의 경우, 이로 인한 악영향이 더욱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직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외화자금시장 여건이 동반 악화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외화자금시장은 주로 국내 시중은행들이 외화를 차입해 조달하는 시장으로, 이곳에서 불균형이 심해지면 금융안정에 대한 위기 신호로 해석된다. 이주호 국제금융센터 외화분석부장은 전날 낸 보고서에서 “(연방준비제도의 자산 축소 일정이) 9월부터 본격화하면 달러가 한층 더한 초강세를 보이면서 외환시장이 외화자금시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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