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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레고랜드발 채권시장 불안…금융위 채안펀드 재가동

등록 2022-10-20 10:34수정 2022-10-23 17:57

부동산PF 부실, 회사채 시장 경색 우려
2020년 조성된 채안펀드 잔액부터 집행
김주현 금융위원장. 연합뉴스
김주현 금융위원장. 연합뉴스

채권시장 불안이 강원도 레고랜드 채무불이행으로 가중되자 금융당국이 채권시장 안정펀드를 재가동하겠다고 밝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0일 ‘시장안정을 위한 금융위원장 특별 지시사항’을 통해 “금융당국은 최근 단기자금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특히, 강원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증권(ABCP) 관련 이슈 이후 확산되는 시장 불안요인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다”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시장 불안이 확산되지 않도록 안정 조처를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지난 2020년에 조성한 채안펀드 여유재원 1조6천억원을 통해 신속히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매입을 재개하고, 추가 캐피탈콜(투자 여부를 결정하면 그에 맞춰 필요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도 즉각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은 “증권사와 여신전문금융회사 등 유동성 상황을 면밀히 보고 있으며, 한국증권금융을 통한 유동성 지원 등도 적극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정상화 조치를 유예하는 등 금융회사 유동성 규제를 일부 완하하겠다는 방침이다. 엘시알은 고유동성자산을 1개월 순현금유출로 나눈 비율로, 국채와 같이 현금화하기 쉬운 자산의 최소 의무보유비율을 말한다. 긴급한 유동성 위기가 발생했을 때, 이 비율이 높을수록 은행이 당국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오래 견딜 수 있다.

김 위원장은 “부동산 피에프 대출 시장과 관련해 시장불안이 확산되지 않도록 필요하면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조속히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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