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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10월 소비자물가 5.7%상승…전기·가스·수도 23.1% 올랐다

등록 2022-11-02 09:11수정 2022-11-02 16:04

“7월 정점이었을 가능성…당분간 5%대”
30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유제품 판매대. 연합뉴스
30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유제품 판매대. 연합뉴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5.7% 오르며 3개월 만에 상승 폭을 키웠다. 석유류 오름세는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지만, 외식 등 개인서비스와 가공식품 물가가 치솟으면서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한국은행은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는 5%대 물가 상승률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21(2020년=100)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5.7% 올랐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6.3%로 고점을 찍은 뒤 8월 5.7%, 9월 5.6%로 오름세가 둔화했는데, 석 달 만에 상승 폭이 다시 커졌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해 물가의 장기 추세를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지난달 4.2% 올랐다.

물가 상승의 양상은 변하고 있다. 그동안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등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면, 지난 10월에는 외식 등 개인서비스, 가공식품, 전기·가스·수도의 몫이 컸다.

국제유가의 안정세 속에서 석유류 오름세는 둔화하고 있다. 지난 6월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39.6%까지 치솟았던 석유류는 7월 35.1%, 8월 19.7%, 9월 16.6%로 상승 폭이 줄어들더니 지난 10월은 10.7%까지 내려왔다. 물가가 고점을 찍었던 7월만 해도 석유류가 전체 6.3% 물가 상승분 가운데 1.59%포인트를 차지했는데, 지난 10월에는 0.50%포인트로 대폭 줄었다.

농·축·수산물도 지난 7월 이후 오름 폭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여전히 배추(72.3%), 무(118.1%) 등 채소류(21.6%)는 4개월째 20%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지만, 농산물은 지난 9월 8.7%에서 10월 7.3%로 오름세가 둔화됐다.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은 7월 7.1%, 8월 7.0%, 9월 6.2%로 상승 폭이 축소되며, 지난 10월에는 5.2% 올랐다. 다만 11월 김장철에 채소류 수요가 확대되면 다시 물가 상승 압력이 더해질 가능성은 있다.

전체 물가 상승을 견인한 건 외식 등 개인서비스와 가공식품, 전기·가스·수도 가격이었다.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 폭은 지난 9월과 같은 6.4%로 1998년 4월(6.6%)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개인서비스의 물가 상승 기여도는 1.97%포인트나 됐다. 생선회(9.2%) 등이 크게 오르며 외식 물가가 8.9% 뛰었고, 외식 외 물가도 4.6% 올랐다. 가공식품 가격도 9.5% 오르면서, 물가 상승 기여도가 0.83%포인트로 석유류(0.50%포인트)를 뛰어 넘었다. 또 10월부터 전기·가스요금 인상분이 반영되면서 전기·가스·수도 가격도 23.1% 올랐다. 이는 전기·가스·수도 가격의 별도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1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정부는 물가 오름폭이 더 커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은 이날 “지난 7월이 물가 정점이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지금까지의 흐름이 앞으로도 유지된다는 걸 전제하면 물가 상승률이 6%대로 다시 올라가진 않으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5%대 물가 상승률이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이날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근원물가는 개인서비스와 내구재 중심으로 오름세가 확대됐다”며 “소비자물가는 내년 1분기까지 5%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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