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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성과급 잔치’ 논란 금융권, 상반기 채용계획 줄줄이 발표

등록 2023-02-20 17:43수정 2023-02-20 22:20

금융권 청년 일자리 확대 강조
은행권, 상반기 2288명 신규 채용
지난해 상반기보다 742명 증가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구직자들이 실업급여 설명회장에 들어가려고 줄을 서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구직자들이 실업급여 설명회장에 들어가려고 줄을 서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

금융업계가 일제히 상반기 채용계획을 발표하고 나섰다. 금융회사들의 ‘성과급 잔치’ 등에 대한 비판 여론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서 일제히 채용계획을 밝힌 건 이례적이다.

은행연합회는 20일 보도자료를 내어 은행 20개사가 올해 상반기 2288명 이상을 신규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742명(48%) 늘린다는 것이다. 은행연합회는 “최근 명예퇴직을 실시하는 등 인력 효율화에 따라 신규 채용 여력이 확대됐다”며 “공공적 역할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고졸 인력 채용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저축은행업계도 상반기 151명의 정규직 신입직원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보험업계와 신용카드업계도 잇따라 올해 상반기 채용계획을 내놨다. 손해보험업계(17개사)는 513명, 생명보험업계(15개사)는 453명을 각각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신용카드사나 리스·할부사와 같은 여신금융업권(31개사)도 올해 상반기 279명을 신규 채용할 방침이다.

금융권에서 채용계획을 일사불란하게 밝힌 건 처음 있는 일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각 사의 채용계획을 취합해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금융회사들은 이날 오전 금융위원회가 주재하는 ‘금융권 청년 일자리 간담회’에 참석해 올해 상반기 채용계획을 보고한 뒤 같은 날 오후 보도자료를 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 간담회에서 금융권의 청년 일자리 확대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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