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8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열린 식품 업계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8일 “올해 상반기 중에는 식품 업계가 가격 인상을 자제하는 등 최대한 물가 안정을 위해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서초구 방배동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식품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하며 “(정부는) 최근의 식품 물가를 엄중한 상황이라고 인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민이 직접 몸으로 느끼는 식품 물가의 조기 안정화를 위해 정부와 식품 업계가 더욱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식품 업계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할당관세(한시적 관세율 인하) 적용 품목 추가 발굴 등 식품 업계의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정부의 역할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국제 곡물가격이 지난해 5∼6월을 정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가공식품 물가는 지난해 12월부터 10.3%대의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업체 대표들은 “민생 부담 완화를 위해 가공식품 물가 안정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씨제이(CJ)제일제당, 오뚜기, 농심, 롯데제과, 동원 에프앤비(F&B), 에스피씨(SPC), 오리온, 삼양식품, 해태제과, 풀무원, 동서식품, 매일유업 등 12개 업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앞서 기획재정부·국세청 등 정부 요청에 따라 하이트진로, 오비맥주 등 주류 업계도 소주와 맥주 가격을 당분간 동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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