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10억 초과 고소득 세율 45%로 인상…주식양도세는 5천만원 공제로 후퇴

등록 2020-07-22 13:59수정 2020-07-24 15:13

기재부, 세법개정안 확정

과표 10억 초과 소득세율 42%→45%
“고소득층 코로나19 고통분담 필요”

증권거래세 내년부터 0.02%p 인하
주식 양도차익 과세 2천만→5천만

영세 자영업자 간이과세 확대
소득공제 한도 30만원 상향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0 세법개정안 당정협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0 세법개정안 당정협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정부가 과세표준 10억원을 초과하는 고소득자에 대해 소득세율을 기존 42%에서 45%로 3%포인트로 끌어올린다. 2023년부터는 주식 거래로 연 5천만원이 넘는 이익을 보면 20~25%의 세금이 부과된다.

기획재정부는 22일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2020년 세법개정안’을 확정했다. 코로나19 극복 및 경제활력 제고를 목표로 마련한 이번 세법 개정안은 12월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현행 소득세 체계는 ‘과표 1200만원 이하’는 가장 낮은 세율 6%를 적용하고, 소득이 오를수록 세율도 늘어나, ‘과표 5억원 초과’는 최고세율 42%를 부과한다. 정부는 개정안에서 ‘10억원 초과’ 구간을 신설해 세율을 45%로 3%포인트 올렸다. 내년 1월부터 발생하는 소득분부터 적용된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분배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며 “담세 여력이 있는 상위 0.05%(근로·종합소득세 납부 인원 기준 1만1천명) 고소득자를 대상으로 사회적 연대 차원에서 세부담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상장주식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 방침은 반발 여론에 밀려 후퇴했다. 이번 개정안을 보면, 2023년부터 상장주식 거래로 연 5천만원 초과 이익을 보면 20%(3억원 이하), 25%(3억원 초과)의 세금을 부과한다. 지난달 발표에선 2천만원 초과 이익에 과세하기로 했으나 개인투자자들의 반발로 문재인 대통령이 수정 지시를 했고, 결국 5천만원 수익까지 비과세하기로 했다. 정부의 애초 계획대로라면 전체 주식투자자의 상위 5%가 과세 대상이었으나 이번 수정안으로 과세 대상이 상위 2.5%로 줄었다. 정부는 이와 함께 2022년부터 내리기로 한 증권거래세(0.25%)를 1년 앞당겨, 내년에는 0.02%포인트 내린 0.23%를 적용하고, 2023년에는 0.08%포인트 더 내려 0.15%까지 낮춘다.

다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취득세를 대폭 강화하는 7·10 부동산 대책도 세법 개정안에 담겼다. 과세 사각지대였던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 차익도 내년 10월부터 소득세(세율 20%)를 부과한다.

한편 정부는 내년 7월부터 부가가치세 간이과세 대상자를 연매출 4800만원 미만에서 8천만원 미만으로 확대하고 부가세 면제 기준도 연매출 3천만원 미만에서 4800만원 미만으로 늘리는 등 중소 자영업자, 서민 세부담 완화 방안도 담았다.

정부는 “이번 개편으로 향후 5년간 고소득자와 대기업의 세부담은 1조8760억원 늘어나지만, 서민·중산층 및 중소기업 세부담은 1조7688억원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속보] 윤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뒤 경제수장 긴급 심야 회의 1.

[속보] 윤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뒤 경제수장 긴급 심야 회의

[속보] 정부 “금융·외환시장 안정 위해 무제한 유동성 공급” 2.

[속보] 정부 “금융·외환시장 안정 위해 무제한 유동성 공급”

[속보] 비상계엄 선언에 환율 급등…1430원 넘을 듯 3.

[속보] 비상계엄 선언에 환율 급등…1430원 넘을 듯

“윤석열이 최대 리스크”…비상계엄 당혹감 휩싸인 경제 수장들 4.

“윤석열이 최대 리스크”…비상계엄 당혹감 휩싸인 경제 수장들

15년 농심 연구원이 추천한 ‘라면 가장 맛있게 먹는 법’ 5.

15년 농심 연구원이 추천한 ‘라면 가장 맛있게 먹는 법’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