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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카카오보다 딱 1주 적은 ‘카뱅 2대 주주’ 한투증권 복잡한 속내

등록 2023-10-26 07:00수정 2023-10-27 16:39

카카오가 지분 매각 명령 받으면 1대주주 될 수도
공시 의무 등 금융 규제 대폭 강화 가능성
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이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주가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이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주가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사법 당국의 최종 판단에 따라 카카오뱅크 1대 주주로 올라설 수도 있는 한국투자증권이 뒤숭숭한 분위기다. 한국투자증권을 품고 있는 한국금융지주 성격이 바뀌면서 현재보다 더 강한 금융 규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의 한 임원은 25일 “(카카오뱅크) 1대 주주 지위는 우리로선 반갑지 않고 골치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6월 말 기준 한투증권은 카카오에 견줘 딱 1주 차이로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현재 금융감독원이 수사 중인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사건 향배에 따라 한투증권은 1대 주주에 올라설 수 있다. 카카오 쪽 고위 임원과 함께 법인(카카오)도 처벌을 받게 되면 카카오는 10% 초과 보유지분에 대한 매각 명령을 당국으로부터 받을 수 있어서다.

이 임원은 “(이번 사태가) 카카오의 카카오뱅크 지분 매각으로 번질 경우 그 지분을 인수할 곳이 추가 지분 확보를 통해 1대 주주가 됐으면 하는 게 소망이다. 이래저래 가만히 있으면 1대 주주가 될 것 같아 고민”이라고 말했다. 한투증권은 이 사안과 관련해 공식적으로는 “회사 내부에서 논의되고 있는 건 없다”며 말을 아끼는 중이나 내부적으로는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뒤숭숭한 셈이다.

한투증권이 1대 주주를 원치 않는 건 나름의 속사정이 있어서다. 1대 주주가 되면 한투증권을 품고 있는 한국금융지주의 성격이 ‘은행지주회사’로 변경되면서 공시 의무를 비롯해 자본적정성 규제와 같은 금융 규제가 대폭 강화되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의 2대 주주인 터라 ‘비은행 금융지주’에 해당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 설립 초기부터 자금을 대 큰 수익을 거뒀고 카카오뱅크 지분을 가져오면서는 별도 기준으로 자기자본 규모가 커지는 등 쏠쏠한 재미를 봤지만, 이번에 예상치 못한 리스크로 난처한 상황이 됐다”고 평가했다.

전슬기 기자 sgjun@hani.co.kr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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