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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우크라에 패트리엇 제공 계획…“바이든 승인만 남아”

등록 2022-12-14 10:48수정 2022-12-14 13:05

동유럽의 슬로바키아에 배치된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 로이터 연합뉴스
동유럽의 슬로바키아에 배치된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공급할 방침이며 최종 결정만 남았다고 <시엔엔>(CNN)이 13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미국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기반시설 등에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고성능 방공 시스템인 패트리엇을 제공하기로 사실상 방침을 정했으며,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승인만 남은 상태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고성능 장거리 방공 시스템 제공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패트리엇 미사일은 탄도미사일 및 순항미사일, 항공기 요격용으로 쓰이며, 한국을 비롯한 미국의 주요 동맹국 10여개국에 배치된 무기다. 미국 관리들은 패트리엇은 가장 효율적인 지상 발사 장거리 방공 무기로, 우크라이나에 배치된다면 동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국가들의 방공망 강화 효과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최종 승인이 나면 신속한 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어느 정도 규모의 패트리엇 시스템이 제공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패트리엇 시스템은 8개 발사대로 구성되며, 발사대마다 미사일 4개를 장착한다. 표적 탐지·추적용 레이더와 통제 시스템을 동반한다. 독일이 동쪽으로 국경을 맞댄 폴란드에 패트리엇 시스템을 제공해 자국 방어용으로도 쓰게 만들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뒤 나토 회원국들에 대한 방어 의지를 강조하며 폴란드에 패트리엇 포대 2개를 배치하기도 했다.

미국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방공 능력에 한계가 상당하다는 게 우크라이나 정부의 입장이다. <뉴욕 타임스>는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수백만 가구에 전기가 끊기는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 게 패트리엇 미사일 제공 방침으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2일에도 화상으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연설에서 “불행하게도, 러시아는 아직도 포병과 미사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방공망 지원 강화를 요청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달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나라들이 우크라이나에 방공 무기를 제공하는 데 매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그런 시스템을 가능한 한 빨리 획득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13일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은 채 미국은 우크라이나 방공 시스템 지원에 우선적 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미국은 그동안 배치와 훈련, 운용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패트리엇 시스템 제공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미국은 지원 방침이 확정되면 독일에 있는 미군기지로 패트리엇 시스템을 보내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운용 훈련을 시킬 계획인데 실제 사용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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