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
9.11 테러이후 알카에다 689명 체포…369명 미국 이송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미국 정부의 '파키스탄 폭격론'을 폭로한데 이어 25일 미 중앙정보국(CIA)의 알 카에다 요원 체포에 대한 현상금 제공액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나서 제2의 파문이 예상된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비망록 '사선에서'(In The Line of Fire)를 통해 "CIA는 9.11 테러 이후 지난 5년간 알 카에다 전사들을 체포한 대가로 수백만달러를 우리 파키스탄 정부에 제공했다"고 폭로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알 카에다 요원 689명을 붙잡아 미국에 369명을 넘겼다"면서 "우리는 그 대가로 총 수백만달러의 현상금을 받았다"고 강조, 조지 부시 행정부가 '테러와의 전쟁' 대열에 파키스탄 정부를 가담시키기 위해 줄곧 회유해왔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우리가 테러와의 전쟁에 충분한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고 상습적으로 비난하는 사람들은 CIA가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현상금을 지불했는지 물어보면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그러나 현재 2천500만달러의 거액 현상금이 내걸린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아직 체포하지 못한데 대해서는 유감을 표시했다. 무샤라프는 지난 2003년 후반 알 카에다측의 암살 기도를 받았으나 무사히 위기를 넘긴 바 있다. 한편 "파키스탄을 폭격해 석기시대로 되돌리겠다"고 위협했다고 무샤라프가 주장한 리처드 아미티지 전 미 국무부 부장관은 25일 "내 인생에서 실행할 수 없는 위협을 결코 한 적이 없다"며 전면 부인했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그는 또 "우리가 테러와의 전쟁에 충분한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고 상습적으로 비난하는 사람들은 CIA가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현상금을 지불했는지 물어보면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그러나 현재 2천500만달러의 거액 현상금이 내걸린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아직 체포하지 못한데 대해서는 유감을 표시했다. 무샤라프는 지난 2003년 후반 알 카에다측의 암살 기도를 받았으나 무사히 위기를 넘긴 바 있다. 한편 "파키스탄을 폭격해 석기시대로 되돌리겠다"고 위협했다고 무샤라프가 주장한 리처드 아미티지 전 미 국무부 부장관은 25일 "내 인생에서 실행할 수 없는 위협을 결코 한 적이 없다"며 전면 부인했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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