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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미 국방부 “러시아, 예상보다 강한 우크라 저항에 좌절”

등록 2022-02-27 09:08수정 2022-02-27 09:23

지난 24시간 동안 전황 교착 상황인 듯
“러시아 장악한 도시 있다는 신호 없어”
독일, 대전차·지대공 미사일 공급
미국 “동맹과 함께 우크라 지원 이어갈 것”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26일(현지시각) 수도 키예프 외곽에서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키예프/EPA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26일(현지시각) 수도 키예프 외곽에서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키예프/EPA 연합뉴스

개전 나흘째를 맞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의 강한 저항으로 인해 예상 외로 고전 중이라는 미 국방부의 평가가 나왔다.

미 국방부 당국자는 26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 “우리가 관찰한 정보에 근거하면 (우크라이나의) 저항이 러시아가 예상했던 것보다 크다. 우린 러시아가 특히 (수도 키예프를 노리는) 우크라이나 북부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모멘텀을 얻지 못해 점점 더 좌절하고 있다는 신호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이 계속 작동하고 있으며, 자국 영공에 러시아 항공기가 접근하는 것을 막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가 개전 직전 우크라이나 주변에 배치했던 병력 15만명 가운데 가운데 절반 가량이 우크라이나로 진입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격전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이는 키예프의 전황에 대해선 구체적 언급을 피했지만, “오늘 상황으로 볼 때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어떤 도시도 장악했다는 신호가 없다”, “(하지만) 일부 러시아 정찰부대가 키예프에 진입해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러시아군이 이 브리핑이 있기 전 지난 24시간 동안 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구성된 250발의 미사일을 우크라이나 전역에 쏟아 부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당국자는 “미사일 타격으로 인해 민간 시설과 주택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24일 새벽 개전 직후부터 수도 키예프를 직접 노리는 북부 전선, 무력 분쟁이 이어졌던 동부 전선, 2014년 3월 합병한 크림 반도에서 국경을 넘는 남부 전선에서 동시에 전격을 시작했다. 이로 인해 수도 키예프를 포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인들의 저항 의지가 예상보다 강해 고전하고 있는 모양새다. 미국은 개전 초기부터 키예프에 전력을 집중하는 러시아의 움직임을 볼 때 이번 전쟁의 목표가 친 서방 정책을 펴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정권을 참수(전복)하고 친러 정권을 수립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항전을 거듭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정부는 26일 자신들이 3000여명의 러시아군을 사살했다고 밝혔지만, 진위를 판단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 등 서구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책을 쏟아내고 있다. 미 국방부 당국자는 “미국은 앞으로 동맹과 동반국들과 함께 서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방위 지원을 신속히 해 나갈 예정”이라는 뜻을 재차 강조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앞선 25일 오후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하고 3억5000만달러(4200억원)의 방위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독일이 26일 분쟁지역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깨고 대전차 무기 1천정과 군용기 격추를 위한 휴대용 적외선 유도 지대공미사일 '스팅어' 500기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하기로 했다. 전쟁이 일어나기 직전까지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것은 군용 헬멧 5000개뿐이었다. 올라프 숄츠 총리는 트위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전환점으로 전 세계의 전후 질서를 위협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에 맞서 방어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적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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