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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미 백악관·하원의장실도 ‘돌파 감염’에 뚫려

등록 2021-07-21 10:36수정 2021-07-21 11:10

백악관·의장실 관리, 지난주 행사 참석 뒤 확진
백악관 “증상 경미해…백신 효용 환기해줘”
의회 주치의 “감염 늘면 다시 마스크 의무 착용”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20일(현지시각)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20일(현지시각)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백신 접종자가 코로나19에 걸리는 ‘돌파 감염’ 사례가 미국 백악관과 연방하원 의장실에서 발생했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지난 14일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던 백악관의 관리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실 참모가 19일(현지시각)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0일 보도했다. 이 행사는 텍사스 주의회에서 공화당이 주도하고 있는 투표제한법 표결을 무산시키려고 지난 12일 지역구를 떠나 워싱턴을 집단 방문한 텍사스 주의회 민주당 하원의원 50여명에 대한 리셉션이었다. 이 의원들 중 6명이 이 행사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백신 완전 접종을 마친 백악관의 한 관리가 코로나19에 확진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 감염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나 다른 백악관 고위 관리와 접촉하지는 않았으며, 백악관이 아닌 곳에서 격리 중이라고 사키 대변인은 설명했다.

사키 대변인은 백악관에서 또다른 돌파 감염 사례들이 있었다면서도 신원이나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앞으로도) 돌파 감염 사례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알지만, 이번 일에서 보듯이 백신 접종자의 감염은 증세가 대체로 경미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중증이나 입원을 막는 코로나19 백신의 효용을 환기해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말했다. 백악관에 돌파 감염이 발생한 사실보다, 증상이 가볍다는 점을 부각해서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펠로시 의장의 드루 해밀 대변인도 펠로시 의장의 선임대변인이 전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이 선임대변인 또한 백신 완전 접종자다. 이 감염자는 지난주 텍사스주 의원단 안내를 도왔다. 이 감염자는 바이러스에 노출된 뒤 펠로시 의장과 접촉하지 않았다. 펠로시 의장 대변인실은 음성 판정을 받았거나 감염자와 접촉하지 않은 이를 제외하고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팬데믹 이전 시절로 서서히 옮겨가던 미 연방 의회는 이날 감염 소식에 들썩였다. 의회 주치의인 브라이언 모나한은 의회 참모 여러 명이 돌파 감염을 겪었다고 알리면서, 감염 사례가 늘어나면 다시 마스크 의무 착용을 요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백신을 맞았더라도 감염 위험을 낮추고 싶다면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쓰라고 권유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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