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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시리아 “살인자의 도움 필요없다”…이스라엘 원조 거부

등록 2023-02-07 15:54수정 2023-02-08 02:32

시리아 “이스라엘에 도와달라 한 적 없다”
이스라엘 “원조 요청 받았고 원조할 것”
대규모 지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1만여명에 이르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튀르키예 하테이 지역 한 병원의 모습. EPA 연합뉴스
대규모 지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1만여명에 이르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튀르키예 하테이 지역 한 병원의 모습. EPA 연합뉴스

규모 7.8의 거대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시리아가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오랜 앙숙인 이스라엘에겐 도움을 구할 수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6일 <아에프페>(AFP) 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유엔 회원국, 국제적십자사를 비롯한 인도주의 단체에 굉장히 충격적인 지진에 대처하기 위한 지원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파이살 미크다드 외교장관은 성명에서 “시리아 정부는 국제단체들이 인도적 지원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시설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도움을 적극 요청했다.

그럼에도 오랜 적대 관계를 유지해온 이스라엘의 지원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의 한 관료는 <아에프페>에 “수십 년간 시리아인을 살상해온 살인자에게 어떻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겠느냐”며 이스라엘에 원조를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시리아 친정부 매체 <알 와탄>도 고위 관료의 말을 인용해 시리아가 이스라엘에 원조 요청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원조 요청을 받았고 응했다는 입장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외교 채널을 통해 시리아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요청이 들어왔다. 나는 지원을 승인했다. 조만간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언론도 사실상 전쟁 중인 시리아에 대해 인도적 지원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는 1967년 3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에 남부 골란고원을 점령당한 뒤 이 지역 수복을 위해 안간힘을 써왔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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