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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레드라인’ 경고에 중국이 답했다…“미국 강압 결코 수용 못해”

등록 2023-02-20 17:36수정 2023-02-20 22:19

‘러시아 무기 지원’ 가능성 경고 관련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20일 정례브리핑을 열고 있다. 중 외교부 누리집 갈무리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20일 정례브리핑을 열고 있다. 중 외교부 누리집 갈무리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무기 지원 가능성을 경고한 데 대해, 중국은 “(미국의) 강압을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의 무기 지원 가능성과 관련한 미국의 경고’에 대한 질문을 받고 “중·러의 전면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는 비동맹, 비대항, 비표적 토대 위에 세워진 두 독립국가의 주권 범위 안에 있는 일”이라며 “미국이 중·러 관계를 지시하거나 강요하는 것을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18일 “중국이나 다른 나라가 우크라이나를 잔혹하게 공격하는 러시아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려 한다면 용납할 수 없다”며 러시아에 대한 살상 무기 지원은 “레드 라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도 블링컨 장관의 발언과 비슷한 경고를 했다. 다만 이들은 자세한 정보 내용이나 정보 취득 경위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의 외교 사령탑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도 18일 독일에서 열린 뮌헨 안보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평화적 해결” 원칙을 반복하며, “일부 세력이 평화회담의 성공이나 휴전을 원하지 않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의 책임을 사실상 미국에 돌린 것이다. 왕 위원은 같은 날 블링컨 장관을 만나서도 “미국은 대국으로서 위기에 대한 정치적 해결을 추진하고 불에 기름을 붓거나 이윤 창출의 기회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사태 1주년(2월24일)을 맞아 정치적 해결에 관한 입장문을 내놓겠다는 뜻도 밝혔다. 왕 위원은 이 문서가 “모든 국가의 주권과 영토 보전이 존중돼야 한다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중요 제안을 반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 위원은 “이 문서에서 중국은 핵 전쟁은 절대 해서는 안되며 승리할 수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할 것”이라며 “중국은 민간 핵시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촉구하고 원전 공격에 반대하며 생화학무기 사용에 반대하는 공동 노력을 옹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이 문서를 내놓으면서 위기 해결에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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