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15일 러시아 남부 소치에서 정상회담을 가지며 악수하고 있다. 스푸트닉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뒤 제기된 국제사회의 대북한 제재 위반이나 북한 병력의 우크라이나 투입 등을 강력히 부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15일 러시아 남부 소치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 때 가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북한에 대한 어떠한 제재도 위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북한과는 선린관계를 발전시킬 것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은 우리 이웃이고, 어떻게 해서든, 우리는 좋은 이웃 관계를 수립해야만 한다”며 “한반도와 관련된 이상한 점들이 있는데, 우리는 이를 공개적으로 논의하고, 어떠한 것도 위반하지 않고, 위반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물론 우리는 러시아-북한 관계를 발전시킬 기회들을 찾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 자원병들을 데려오려 한다는 주장을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기자들로부터 서방에서 이런 주장이 제기된다는 이런 질문을 받고는 “이는 완전히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말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루카셴코 대통령에게 “얼마 전 북한 지도자와 회담했는데, 이 지역 정세에 관한 논의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알리고 싶다”며 북러 정상회담 결과를 브리핑하겠다고 밝혔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 벨라루스, 북한 세 국가가 협력하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며 3국 협력을 제안했다.
한편,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동안 러시아와 북한 사이에 어떠한 군사문제나 다른 분야에 관한 합의 서명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동안 어떠한 공식적인 합의 서명 계획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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