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일본

일본도 40도까지 치솟았다…폭염에 정부 “참지 말고 에어컨 켜라”

등록 2022-06-27 15:31수정 2022-06-28 02:40

도쿄 사흘 내내 34~35도 무더위
200여명 열사병 증상으로 병원행
일본 첫 ‘전력수급 주의보’ 발령
25일 낮 기온 35도가 넘는 도쿄 긴자 거리를 시민들이 걷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25일 낮 기온 35도가 넘는 도쿄 긴자 거리를 시민들이 걷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일본에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력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연일 섭씨 35도를 웃도는 폭염으로 ‘열사병’도 심각해 일본 정부가 절전만 강조하기 힘든 상황이다.

일본 기상청은 27일 낮 2시 기준으로 도치기현 사노시가 39.8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 8개 지역에서 36도를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도쿄 도심이 34.7도에 달하는 등 사흘 내내 34~35도의 불볕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내달 2일까지 도쿄의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쿄소방청은 25~26일 이틀 사이 200여명 이상이 열사병으로 보이는 증상으로 병원에 이송됐다고 밝혔다. 전날 입원한 80대 남성은 중태이며 60대~80대 남녀 4명은 중증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성은 “절전도 필요하지만, 더울 때 에어컨 켜는 것을 참지 말고, 온열 질환도 주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무더위로 전력 부족도 심각한 상황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27일 오후 4시30분~5시 사이 도쿄 일대의 전력 예비율이 3.7%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처음으로 ‘전력수급 주의보’를 발령했다. 전력수급 주의보는 전력 예비율이 5% 밑으로 떨어질 것이 예상될 경우 발령된다. 이소자키 요시히코 관방 부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전력 상황이 어렵다. 사용하지 않는 조명을 끄는 등 무리가 없는 범위에서 절전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편의점 기업인 세븐일레븐은 이날 도쿄 등 9곳의 지역에 있는 8800개 가맹점을 상대로 튀김기의 전원을 끄거나 음료 보충 작업을 다른 시간대로 피하는 등 절전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

일본의 전력 부족은 ‘탈탄소’ 움직임으로 화력발전소가 줄어들고, 원자력 발전소의 경우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뒤 안전기준이 높아지며 재가동이 지연되는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하고 있다. 최근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 제재로 에너지 조달 상황이 불안정한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산 채로 불타 숨진 가자 19살…열흘 전 공습에도 살아남았지만 1.

산 채로 불타 숨진 가자 19살…열흘 전 공습에도 살아남았지만

한강이 직접 밝힌 페미니스트 롤모델…“제주 동백숲 가꾼 현맹춘” 2.

한강이 직접 밝힌 페미니스트 롤모델…“제주 동백숲 가꾼 현맹춘”

NYT “개식용하던 한국…강아지를 손자로 받아들였다” 3.

NYT “개식용하던 한국…강아지를 손자로 받아들였다”

중국 MZ는 38만원짜리 ‘맥도날드 웨딩’…햄버거·콜라로 식사 4.

중국 MZ는 38만원짜리 ‘맥도날드 웨딩’…햄버거·콜라로 식사

[영상] 절규하는 젊음...우크라 강제 징집에 몸부림 치는 청년들 5.

[영상] 절규하는 젊음...우크라 강제 징집에 몸부림 치는 청년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