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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도요타 신 체제 출발, 오쿠다 회장 물러나

등록 2006-06-23 10:30

도요타자동차의 눈부신 성과에 힘입어 오쿠다 히로시 도요타 회장이 ‘영향력 있는 기업인’ 2위에 꼽혔다. 자료사진
도요타자동차의 눈부신 성과에 힘입어 오쿠다 히로시 도요타 회장이 ‘영향력 있는 기업인’ 2위에 꼽혔다. 자료사진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오쿠다 히로시(奧田碩.73) 회장이 23일 상담역으로 물러나고 '조 후지오(張富士夫.68) 회장- 와타나베 가쓰아키(渡邊捷昭) 사장' 체제가 정식 발족한다.

도요타차는 이날 주총과 이사회를 열어 새로운 체제를 출발시킨다. 회장으로 한발 물러앉은 뒤에도 사실상의 최고경영책임자(CEO)로서 도요타의 경영전반을 주물러온 오쿠다가 없는 도요타가 첫 걸음을 떼는 것이다.

'경영과 자본 면에서 도요타의 다국적화는 아직 불충분하다' '대기업병이라고까지는 할 수 없지만 도요타는 매우 커져 전선(戰線)이 확산되고 있다' '적극적으로 변혁하는 것이 기득권에 안주하는 것 보다 훨씬 위험이 적다는 것을 명심하라'

오쿠다 회장이 도요타를 세계 최고반열의 자동차메이커로 성장시킨데는 부단한 '변혁'과 '효율'이라는 성공의 방정식이 있었다는 평가이다.

도요타의 올해 자동차생산은 906만대로 전망, 자신이 사장으로 취임했던 1995년의 1.8배에 달했다. 해외 52곳에 생산거점을 갖추었다. 1995년 당시 국내 모델의 디자인 결정에서 생산시작까지는 평균 18.9개월이 걸렸다. 이것이 지금은 12개월로 단축됐다.

도요타 노동자들이 자동차 생산라인에서 작업하고 있다. 도요타 제공
도요타 노동자들이 자동차 생산라인에서 작업하고 있다. 도요타 제공

국내 판매가 부진하자 오쿠다 회장은 '젊은이를 겨냥하라'며 인터넷 판매망을 대폭 확충, 시장점유율을 40% 수준까지 끌어올렸으며 젊은층을 겨냥한 '사이온' 모델로 북미 시장을 휩쓸었다.

문제는 품질. 도요타는 지난해 일본 시장에서 188만대를 리콜했다. 이는 신차 판매 대수(171만대) 보다 많은 것이다. 해외 거점을 52개로 늘렸지만 현지인을 사장으로 발탁한 곳은 13개 뿐. 오쿠다 회장이 도요타의 다국적기업화를 주창했지만 '일본 기업'이라는 이미지는 여전히 짙다.


'조 후지오-와타나베 가쓰아키' 신체제가 "무엇도 바꾸지 않는 것이 가장 나쁜 것"이라는 오쿠다 회장의 지론을 이어받아 과감한 변혁과 투자로 도요타의 한단계 발전을 이끌어낼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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