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을 다 그리고도 남는 꽃들 나비가 앉았다 간 뒤에도 마저 흔들리는 나비 바람도 불지 않는 곳에서 애벌레 기어오르다가 슬몃 흘리고 간 애벌레 바람이 핥고 가고 햇볕이 남김없이 빨아들이고도 남는 햇볕 살랑살랑 나뭇잎을 흔들고 떨어지는 나뭇잎; 모두가 여기 있고 아무도 밟지 않은 이 연기를 타고 올...
‘제우’는 표준어 ‘겨우’에 대응하는 고장말로, 경기도와 평안도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쓰인다. ‘제우’가 두 지역에서 쓰이지 않는 까닭은 ‘길>질, 기름>지름’과 같은 소리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이 지역에서는 ‘겨우>져우>졔우>제우’와 같은 소리의 변화가 불가능하기 때...
돌아가신 전직 대통령 한 분이 대선에 출마했을 때의 일이다. 상대 후보 쪽에서 건강 문제를 거론하고 나섰다. 대통령의 건강이란 필수 사항이므로 당시 비교적 고령이었던 후보의 건강 문제를 건드림으로써 선거전에서 득을 보려는 전략이었을 것이다. 고령이라고 해서 반드시 건강에 이상이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