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에 남북한의 교과서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이름을 조사한 일이 있다. 남한 교과서에서는 남자 이름에 ‘영수’, 여자 이름에 ‘영주’가 빈도가 가장 높았고, 북한 교과서에서는 남자 이름에 ‘수원’이, 여자 이름에 ‘순희’가 제일 자주 등장하는 이름이었다. 요즈음 유행하는 고유어 이름에는 단어 형태로 된 ...
앞니 두 개 뽑았다. 대문니가 사라지자 말이 술술 샌다. 침이 질질 흐른다. 웃으면 안 되는데 애들이 자꾸만 간지럼 태운다. 갑자기 인기 짱이다. 귀찮아서 죽겠다. 입 다물고 도망만 다닌다. 콧물 들이마시랴 숨 쉬랴 콧구멍만 바쁘다. -동시집 <콧구멍만 바쁘다>(창비)에서 이정록 1964년 충남 홍성...
‘간조롱이’는 표준어 ‘가지런히’와 대응하는 고장말로, 주로 경남과 전북, 충청 지역에서 쓰인다. ‘간조롱이’는 ‘가지런하다’의 고장말 ‘간조롱하다’의 ‘간조롱’과 부사를 만드는 토 ‘-이’가 결합된 말이다. “눈짜위로 미소를 머금꼬 한손으로는 으러진 경호의 앞머리를 간조롱이 씨다듬으며 약간 있는 사치(새치)를 뽑...
내 아인 지금 대안교육운동을 하는 초등학교인 삼각산재미난학교 6학년에 다닌다. 아니 6학년이 아니다. 이 학교엔 학년이 따로 없다. 46명 아이들이 두 모둠으로 나눠 웃고 떠들며 배운다. 먹을거리 모둠인 ‘주전부리’와 만들거리 모둠인 ‘뚝딱뚝딱’이 있다. 내 아이는 뚝딱뚝딱 모둠이고, 그 아이들이 만든 그네가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