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쓴 편지 동냥젖 먹고 자란 아이 퇴화된 꼬리뼈 젖비린내 한 들숨 축이지 못하는 남자의 빈 젖꼭지 해당화 줄기에 돋은 가시 솔장다리 갯쑥부쟁이 통보리사초 부유늑골로 들이치는 파도 다가왔다 멀어져가는 바다의 율동에 낮은음자리로 기어가는 분홍나팔꽃 물 나간 갯벌의 혼들의자에 앉은 달의 얼굴 모국어...
‘무단시’는 표준어 ‘괜히’에 대응하는 고장말, 전남과 전북의 전주 이남 지역에서 주로 쓰인다. ‘무단시’는 ‘사전에 허락이 없음 또는 사유를 말함이 없음’이라는 뜻을 갖는 한자어 ‘무단’(無斷)과 부사를 만드는 토 ‘-히’가 결합된 ‘무단히’가 ‘무단히>무단시’와 같은 소리의 변화를 겪은 것이다. “붕알 달린 놈들...
현행 학교 문법에서는 ‘이다’는 서술격조사로, ‘아니다’는 형용사로 분류한다. 이 두 낱말의 씨가름(품사 분류) 문제는 학계의 오랜 논쟁거리가 되어 왔다. 가장 큰 갈래가 현행 서술격조사설과 잡음씨(지정사)설이다.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다는 식으로 올인을 해야 성공한다.” 신문 칼럼에서 잘라온 구절이다.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