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강풍의 밤 삽시간에 지났다 언제부터였나, 이른 봄 재래시장에 나서면 손톱부터 새빨갛게 몸이 달았다 종자 옥수수 오백 원, 바짓가랑이 당기는 노파의 명태 손등 마른 살비듬도 살갑다 잠시 후 보리밥집 스뎅 그릇 긁던 사내 연초록 외떡잎 꼼지락꼼지락 마른 땅 뚫고 솟구칠 것 같아 흰소리로, 급식소 밥그릇처...
‘엄치미’는 표준어 ‘꽤, 제법, 많이’에 대응하는 고장말로, 주로 경상 지역에서 쓴다. “사나라꼬(남자라고) 일로(일을) 엄치미 한다.” ‘엄치미’와 유사한 말로는 ‘엉체미~엉채미’를 들 수 있는데, <표준국어대사전>에선 ‘엉체미’를 ‘많이’의 잘못으로 풀이했다. 또 <우리말큰사전>에서 ‘엉체미’는 ‘많이’의 ...
‘돌림’으로는 모자라 ‘따돌림’을 쓰고, ‘왕따’까지 만들어 사전에 올렸다. 패거리에 끼워주지 않거나 누구를 찍어 내치기도 한다. 사람을 떼지어 괴롭히고 못살게 군다는 점에서 불공정하고 무척 비겁한 일이다. 그런데도 따돌림은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성행한다. 그러니 이상한 일이 아니라 사람살이에서 늘 있는 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