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갈한 팔소매 걷어 세운 인수봉을 턱에 괴고 고개 가눈 백운대 머리와 오른손 펴서 흔드는 만경대를 보아라 큰 바위 삼각산은 무엇을 꿈꾸는가 모로 눕힌 긴 허리 성터 능선 아래에 사월의 젊은 넋들을 보듬어 쉬게 하네 그 누가 이 산기슭 무심히 지날 건가 저녁 무렵 산 빛이 겹겹으로 춤을 추고 국토의 가...
말도 본디 귀천과 높낮이가 없다. 사람이 말을 구분하고 차별하여 다루다 보니 달리 보이고 그렇게 쓰일 뿐이다. 대감과 상감을 두고 글자 뜻으로는 어느 쪽이 높은지를 따지기 어렵지만 임금을 상감이라고 하니 높아 보일 뿐인 것도 그렇다. 반대말들도 서로 맞서는 사물 따라 붙인 이름일 뿐이다. 법률 언어, 행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