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文武)를 보통 붓과 칼로 견준다. 실제로는 붓과 칼이 같이 놀 때가 많다. 말글을 부려 쓴다는 일이 칼질·난도질·가위질 그 자체인 때가 많은 까닭이다. 이름을 짓고 사물을 정의하고 판단하는 일이 칼질이자 마름질이며, 살을 쏘는 일과 닮았다. 어떤 사안을 두고 재단한다거나 마름질한다고 하면 옳고 그름을 ...
“옛날 한 사내가 연미산에 나무하러 갔다 길을 잃었다. 배가 고파 바위 굴 속에 쉬던 중 한 처녀를 만나 부부의 연을 맺게 되었다. 하지만 여인의 정체가 곰임을 안 사내는 놀라 도망가려 했으나 헛일. 이제 아이 둘을 낳았으니 도망가지 않으리라 안심한 암곰이 굴을 나간 사이 사내는 강을 헤엄쳐 도망을 갔다. 암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