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 속으로 들어간다. 언젠가 본 듯한, 하지만 여전히 낯선 저 야생 꽃잎 속. 저도 모르는 사이, 마음은 그 안의 뜨거운 길을 몇 바퀴 돌아 나온다. 다시 빨려 들어간다. 아득한 허공. 새소리, 바람 소리 붐비는 산발치에는 타다 남은 햇살 몇 줌, 가슴 깊은 데서 되살아나는 이 불잉걸 하나. ...
‘-슴둥’은 표준어 ‘-습니까’에 대응하는 말로, 주로 함북 지역과 동포들이 많이 사는 만주 ‘계동·연길·화룡·훈춘’ 등지에서 쓰이는 고장말이다. “어째 아이 먹슴둥?”(<눈물젖은 두만강> 최일홍·재중) “안녕했슴둥?”(<함북방언사전>) ‘-슴둥’의 또다른 형태는 ‘-슴두’다. “아반님, 밤새 알려하심두?”(<동...
<베토벤 바이러스>가 종영했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는 상황에서 시작해 대단원으로 막을 내린 이 드라마에 대해 방송계에서는 ‘드라마의 혁명’이라고 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그 훈훈한 영향력은 클래식계에도 퍼지고 있다. 연말연시 상설 프로그램인 서울시향의 베토벤 ‘합창’ 교향곡 공연이 올해따라 일찌감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