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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우리당 새 의장 정동영 선출

등록 2006-02-18 17:32수정 2006-02-18 22:11

정동영 신임 당의장 18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에서 새로 선출된 정동영 당의장이 대의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동영 신임 당의장 18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에서 새로 선출된 정동영 당의장이 대의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근태 2위, 김두관-김혁규-조배숙 지도부 입성

열린우리당 정동영 상임고문이 김근태 의원을 제치고 당 의장에 선출됐다.

1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치러진 임시전당대회에서 정 고문은 전국 대의원 9천229명이 참석(투표율 76.1%), `1인2연기명' 방식으로 실시된 당 의장 및 최고위원 선출 투표에서 4천450표(득표율 48.2%.200%기준)를 얻어 3천847표를 얻는데 그친 김 후보를 603표차(6.5%포인트)로 따돌렸다.

김두관 전 대통령 정무특보, 김혁규 의원이 각각 3,4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됐고, 조배숙 의원은 후보 8명 가운데 7위에 머물렀지만 여성우대 규정에 따라 지도부에 입성했다.

40대 기수론을 내걸고 출마했던 임종석 김부겸 김영춘 후보는 모두 탈락했다.

이로써 정 고문은 지난 2004년 5월 `노인폄훼' 발언 여파로 당 의장직을 사퇴한 뒤 1년8개월만에 두 번째로 집권 여당의 의장을 맡게 됐다.

여권의 유력 대선후보중 한 명인 정 고문이 다시 집권 여당의 사령탑을 맡음에 따라 앞으로 대야 관계와 정국 운영, 여권 내 역학 구도에 적지 않은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열린우리당 전당대회 정동영 후보 연설 18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대의원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에서 정동영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열린우리당 전당대회 정동영 후보 연설 18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대의원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에서 정동영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특히 우리당은 이날 정 의장 선출로 지난해 10.26 재선거 패배 이후 두 명의 임시의장을 거치는 과도 체제를 끝내고 `실세 의장' 체제로 접어들게 됐으며, 5.31 지방선거 체제로 급격히 전환하는 한편 인물 영입작업에도 본격 착수할 전망이다.

또 이번 전대 과정에서 최대 이슈로 부각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연대론'과 정치권 지형 재편 논의의 향배도 주목된다.

이와 관련, 정 신임 의장은 당선 수락연설을 통해 "적절한 시기에 고 전 총리를 만나겠다"면서 "고 전 총리가 참여정부 초대 총리로서 우리당과 협력할 수 있다면 우리당에 큰 힘이 되고, 고 전 총리에게도 영광이 될 것"이라며 선거연합에 적극적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이어 당내 `5대 양극화 해소 특별본부' 설치를 약속하고, 비리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즉각적인 국정조뻐 촉구했다.

막판까지 정 의장과 경합을 벌인 김근태 최고위원은 "내용상 승리했다"고 주장하면서 "당의장을 중심으로 대연합을 토의하고 의총과 중앙위 의결을 거쳐 대연합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당은 이날 전당대회에서 `사회통합적 시장경제'를 새로운 한국 사회의 발전 모델로 삼고 `하나의 민족공동체'와 `선진민주주의'를 지향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신강령을 채택했다.

이와 함께 당 의장과 원내대표의 `투톱시스템'의 골격을 유지하되 당 의장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공직후보자 선출시 민심의 반영도를 높이기 위해 기간당원 30%, 일반당원 20%, 일반국민 50%로 선거인단을 구성해 후보를 선출하는 국민참여경선 원칙을 확대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당헌 개정안도 확정했다.

황재훈 기자 jh@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임 당의장과 최고위원의 상반된 표정‘ 18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에서 새로 선출된 정동영 당의장과 김근태 최고위원이 상반된 표정으로 악수를 나누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신임 당의장과 최고위원의 상반된 표정‘ 18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에서 새로 선출된 정동영 당의장과 김근태 최고위원이 상반된 표정으로 악수를 나누고 있다.(서울=연합뉴스)

jh@yna.co.kr

황재훈 기자 (서울=연합뉴스)

신임 정의장 일문 일답

열린우리당 정동영 신임 당의장은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여당다운 여당을 만들겠다"면서 "지방선거 돌파를 위해 민주개혁세력, 평화세력, 미래세력과 연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정 의장과의 일문일답.

--소감은.

▲여당답게 만들어보고 싶다. 과거 민주당, 신한국당 등과 비교해보면 우리당은 덩치는 큰데, 제일 `약체' 정당이다. 다시 새출발하겠다. 지도부가 새로 바뀌었으니 면모는 일신됐다. 새 지도부와 143명의 의원들과 화합하고 소통에 주력하겠다.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다시 겸손하게 노력하겠다.

--오늘 선거표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당원 표심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겸허하게 결과를 받아들이고 과분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당원과 국민을 섬기고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해보겠다.

--고 건 전 총리와 강금실 전 장관 영입 문제는.

▲고 전 총리와는 적절한 시기에 만나뵙도록 하겠다. 고 건 총리는 현실적으로 정치세력화하고 있다. 5.31 지방선거는 한나라당의 10년 지방정권 결산, 심판하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힘이 좀 부친다. 참여정부 초대 총리인 고 전 총리가 열린우리당과 협력할 수 있다면 큰 힘이 될 것이고, 고 전총리에게도 영광일 것이다. 강 전 장관은 지난 2월초 저녁 식사를 하면서 장시간 대화 나눴고, 강 전 장관을 나오라고 하는 대중의 요구가 거세다, 그것은 단순한 요구가 아니라 시대정신이 담겨있으며 그 시대정신에 대답해야 할 의무가 있지 않겠느냐는 말을 전했다.

강 전 장관이 지금도 깊은 고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국정조사하면 한나라당과 관계가 냉각될 수 있을 텐데.

▲지방자치단체 대한 비리 조사도 크게 봐서는 정책경쟁 범주에 들어가는 것이다. 한나라당과 치열하게 정책경쟁을 하겠다.

--지방선거에 대비한 외부 인사 영입에 대해.

▲문호를 전면적으로 개방하겠다. CEO(최고경영자), 노동계 지도자, NGO(시민단체), 학계, 언론계, 법조계 등 모든 분야에서 전문성과 열정을 가진 인재들을 광범위하게 영입하겠다.

--지명직 최고위원은.

▲최고위원들과 협의를 하겠다. 당분간은 없을 수도 있다. 5.31지방선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지방선거에 당에 도움이 될 수 있느냐 여부가 기준이다. (최고위원직에) 외부인사 영입까지 포함해서 협의하겠다.

--당 지지율 제고 방안은.

▲당.정.청 한몸 공동체를 만들 것이다. 당정청이 소통해 다사분란함을 만들어내서 그 복판에 열린우리당이 스스로 서도록 하겠다. 그래서 나오는 힘을 가지고 국민 속으로 민생정치를 하겠다. 5대 양극화 해소를 놓고 한나라당과 경쟁하겠다.

--민주당과 통합이나 선거연대 문제는.

▲원칙적으로 지금까지 나온 안들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

조재영 기자 fsuionjc@yna.co.kr (서울=연합뉴스)

경선 결과

(단위:표/%)

1위 정동영 4,450 / 48.2

2위 김근태 3,847 / 42.7

3위 김두관 3,218 / 34.9

4위 김혁규 2,820 / 30.6

5위 임종석 1,991 / 21.6

6위 김부겸 1,355 / 14.7

7위 조배숙 424 / 4.2

8위 김영춘 353 / 3.8

(서울=연합뉴스)


최고의원 프로필

김두관

경남 남해의 이장, 군수 출신으로서 참여정부 출범 후 초대 행정자치부 장관으로 발탁된 입지전적 인물이다.

당시 학력과 경력 파괴의 상징으로서 `리틀 노무현'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지역주의 타파와 지방분권을 통한 열린우리당의 전국정당화를 주창하는 지방자치의 전도사를 자임하고 있다.

청년시절 재야단체인 민통련에서 활동하면서 구속된 전력이 있고 농민회와 민중의 당 활동을 거쳐 남해신문을 창간하는 등 고향 남해를 떠나지 않고 활동하다 1995년 36세로 남해군수에 당선돼 전국 최연소 기초단체장이란 기록을 세웠다.

2002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경남도지사에 출마하고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열린우리당 후보로 하동.남해 후보로 나섰으나 거푸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4월 전대 때도 출마했다가 아깝게 좌절한 뒤 재도전끝에 지도부 진입의 꿈을 이뤘다. 부인 채정자(45)씨와 1남1녀.

▲경남 남해(47) ▲남해종고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남해군수 ▲행자부 장관 ▲자치분권 전국연대 상임고문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 ▲포스트서울포럼 대표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혁규

경제마인드와 행정능력을 갖춘 `CEO형 정치인'.

지난 65년 군청 서기보로 시작, 내무부에서 근무하던 중 미국으로 건너가 무역회사를 창업해 성공을 거뒀고 뉴욕한인회장을 지내면서 김영삼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어 정치권에 입문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1992년 대선 때 귀국, 당시 김영삼 대통령 만들기에 참여했고 1993년 관선 경남도시자로 발탁된 이후 3회 연속으로 민선 도지사로 지내면서 `CEO형 행정가'로 이름을 날렸다.

2004년 초 한나라당을 탈당, 우리당에 입당한 뒤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 총리 후보로 유력하게 검토됐으나 당내 일각의 반대로 `총리의 꿈'을 접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부인 이정숙(.62)씨와 1녀.

▲경남 합천(67) ▲부산대 행정학과 ▲내무부 근무 ▲뉴욕 한인경제인협회 회장 ▲대통령 민정비서관 ▲ 경남도지사 ▲대통령 경제특보 ▲17대 의원 ▲열리우리당 지명직 상임중앙위원

정윤섭 기자 jamin74@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배숙

우리 나라 최초의 여성검사 출신의 재선의원.

지난 1999년 새천년민주당 창당 발기인으로 정계에 발을 들여놓은 뒤 16대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2003년 12월 열린우리당에 입당, 17대 총선에서 4선의 민주당 현역의원인 이 협 후보를 누르고 전북지역 첫 지역구 여성의원으로 당선돼 주목을 받았다.

80년 6월 사법시험에 합격, 서울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고등법원 판사와 변호사 등을 두루 거쳤다. 판사 재직 시절 여판사에게 영장 당직을 맡기지 않았던 관행을 깨뜨렸는가 하면, 대구지법 근무 당시에는 수도권을 벗어난 지방에 여판사를 배치하지 않던 관행을 깨뜨려 `법조계의 차별 해결사'로서 명성을 알렸다.

열린우리당이 서울시장 후보로 영입중인 강금실 전 법무장관과 고교.대학 동기동창으로 지도부에 입성하면 강 전 장관의 영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익산(50) ▲서울법대 ▲서울지검 검사 ▲서울고법 판사 ▲여성변호사회 제3대 회장 ▲대통령 직속 여성특위 위원 ▲법무법인 로고스 변호사.

조재영 기자 fusionjc@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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