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9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허위 스펙 쌓기’ 의혹에 대해 “(한 후보자가) 국민들한테는 송구스럽다는 말을 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은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한 후보자 딸의 외국대학 입시용 스펙 쌓기 활동을 드라마 <스카이 캐슬>에 빗대며 “그들 중 하나가 한동훈 후보자라는 것은 무슨 변명을 하고 불법이 없었다 하더라도 일반 국민이 볼 때는 불편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저도 개인적으로 교수 입장이고 정치를 하지만 이런 세상이 있는지는 몰랐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자 딸은 대학 진학에 필요한 스펙을 만들기 위해 대필한 논문을 이른바 ‘약탈 학술지(저널)’에 게재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김 전 실장은 또 “똑똑하고 부모가 경제적 여유가 있으니까 국제학교에 보내 국내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미국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활발하고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는 건 오케이”라면서도 “조국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돼 이러저러한 의혹이 제기됐을 때 처음에 막 발뺌하다가 나중에는 본인이 자처했던 기자회견에서 ‘우리 자녀들이 남들이 가지고 있지 않던 권리와 특권을 가지고 있는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한 후보자 역시) 이런 용도의 멘트는 나와야 된다”고 말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