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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남기명 공수처 준비단장, 하나은행 사외이사 맡지 않기로

등록 2020-03-10 16:45수정 2020-03-10 20:27

“하나은행 영입, 법률적 문제 없지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립준비단이 첫 공수처 자문위원회를 개최한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남기명 설립준비단장이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립준비단이 첫 공수처 자문위원회를 개최한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남기명 설립준비단장이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남기명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립준비단장이 하나은행 사외이사직을 맡지 않기로 했다. 공수처 설립을 책임져온 인사가 은행 사외이사를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입장을 밝힌 것이다.

공수처 설립준비단은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자리의 무거움을 크게 느끼며, 공수처 설립준비단장으로서의 책무를 흔들림 없이 충실하게 수행하기 위하여 재직 중에는 단장 외의 어떠한 공·사의 직도 맡지 않겠다”는 남 단장의 뜻을 전했다.

다만 공수처 설립준비단은 “남 단장의 하나은행 사외이사 영입은 준비단장 위촉 전부터 진행되어온 것”이라며 ‘공수처 설립준비단장직’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준비단장 업무는 공수처 조직·인력의 구성 및 청사 마련 등 공수처의 설립준비를 위한 것으로 은행 업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을 뿐 아니라 법률적으로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남 단장은 “공수처가 고위공직자의 범죄를 척결하고 국가의 투명성과 공직사회의 신뢰성을 높여 달라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해 잘 출범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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