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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야 ‘변창흠 막말 논란’ 정조준…여 “낙마사유 안돼” 방어막

등록 2020-12-21 21:08수정 2020-12-22 02:44

23일 청문회 쟁점

구의역 김군·임대주택 지칭 막말
민주 “문제발언 진솔한 사과 필요”
정의당 ‘데스노트’ 오를지 촉각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주 예정된 문재인 정부 3기 내각 후보자들의 국회 인사청문회 중 가장 관심을 끄는 인물은 단연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다. 국민의힘 등 보수 야권은 일찌감치 그를 ‘약한 고리’로 점찍고 총공세를 펴고 있다. 민주당은 변 후보자의 과거 발언과 관련해 시민단체·노동계의 반발이 커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사퇴’할 사안은 아니라는 태도다.

지명 직후 변 후보자의 부동산 매입 이력 등에 집중했던 국민의힘은 최근 ‘변창흠 발언록’의 파괴력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변 후보자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이었던 2016년 6월 내부 회의에서 구의역 사고 희생자인 김아무개군을 가리켜 “걔만 조금 신경 썼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는 발언이 진영과 세대를 넘나들며 공분을 샀기 때문이다. 2016년 6월 공유주택을 논의하던 중 임대주택 입주민에 대해 “못사는 사람”이라고 언급한 사실도 ‘자질 논란’을 키웠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입장문을 내어 “국민을 향해 저주에 가까운 막말을 퍼붓는 사람을 이런 자리에 꼭 앉혀야 하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지 국민적 의혹도 커지고 있다. 집권세력이 정말 국민을 개돼지로 아는 것 아니냐는 격앙된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밖에 국민의힘은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재임 기간에 변 후보자가 지인을 특혜채용했다는 의혹과 △친여 인사인 허인회씨가 이사장으로 있던 태양광 업체를 밀어줬고, 이 과정에서 비밀 협약을 맺었다는 의혹 △자신이 이사로 재직했던 학회에 연구용역을 몰아줬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민주당은 파급력이 큰 ‘구의역 사고 발언’과 관련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면서도 노동계와 시민사회의 ‘지명 철회’ 요구에는 선을 긋고 있다. 병역기피·탈세·연구 부정행위 등 중대 위반 사항이 없다면, 과거 발언에 대해서는 해당 유족을 포함해 국민 앞에 진심 어린 사과를 하면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의 한 최고위원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변 후보자가) 정책 분야에서는 자신감 있게 나가되, 문제 발언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받아들일 때까지 진솔하게 사과하면 된다”며 “지명 철회까지 이야기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성민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날 오전 <한국방송>(KBS) 라디오 방송에 나와 변 후보자의 ‘구의역 발언’에 대해 “어떤 해명을 하더라도 무마가 안 된다. 후보자 자질과도 연관 지어 생각해볼 부분”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면서도 “지명 철회까지 이루어질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의당이 변 후보자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릴지도 관심사다. 정의당은 국토위 소속 심상정 의원의 주도로 변 후보자를 면밀하게 검증하고 있다. 22일 예정된 의원총회가 변곡점이 될 전망인데, 이 자리에서 변 후보자의 자격에 관해 난상토론을 벌인 뒤 당의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나래 이지혜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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