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서 당부 “개표 끝나는 순간까지 한치 소홀함 없도록” “투표 참여로 국민의 집단지성을 보여주길”
20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청와대에서 열린 영상국무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머리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두고 “사전투표 관리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교훈으로 삼아,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여 확진자들의 투표권 보장에 빈틈이 없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연 화상 국무회의에서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인해 내일 본투표에서는 사전투표 때보다 훨씬 많은 확진자들의 투표 참여가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투표시간을 연장하여, 확진자가 연장된 시간에 별도로 투표하게 하는 것도 처음 시행하는 일이다. 선관위는 개표가 끝나는 순간까지 투개표 관리에 한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자들의 투표 과정에서의 건강 상태도 걱정했다. 문 대통령은 “확진자들의 투표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거나 장시간 대기해야 한다면, 고통스럽기도 하고 증세가 나빠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면서 “투표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게 하는 데도 특별히 신경을 써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국민의 집단지성을 보여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미 사전투표에서 37%에 육박하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며 “지난 총선과 대선보다 1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내일 본투표에서도 적극적인 참여로 우리 국민의 집단지성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