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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사전투표 혼란 불똥 튈라…‘선관위 때리기’로 선긋는 민주당

등록 2022-03-07 18:20수정 2022-03-07 20:05

“개선책 내놓고고 국민 용서 얻어야”
당내서도 ‘선관위 질타’ 목소리 나와
지난 5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2동행정복지센터 지하 주차장에 마련된 확진자·격리자 임시 사전투표소 밖으로 투표 대기 행렬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2동행정복지센터 지하 주차장에 마련된 확진자·격리자 임시 사전투표소 밖으로 투표 대기 행렬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7일 코로나19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혼란을 초래한 중앙선거관리위원를 강하게 질타하며 철저한 준비를 주문했다. 민주당은 이번 사태가 표심에 끼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으면서도, 정부·여당 책임론으로 불똥이 튀지 않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낙연 민주당 선거대책위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확진자 사전투표에 큰 혼란이 생겼는데 중앙선관위의 사후 해명도 불성실했다. 사전투표일에 중앙선관위원장은 출근도 안했다”며 “선관위는 확실한 개선책을 내놓고 국민의 이해와 용서를 얻기 바란다”고 말했다. 송영길 대표도 “(김세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 등에게 강력한 항의를 표시했다. 선거 때 국민들이 감동하고 ‘정말 변화했구나’라고 느낄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중앙선관위의 안일함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다. 지난달 초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여야가 투표 시간 연장 등을 제안했는데 중앙선관위가 ‘1시간30분으로도 충분하다’며 이를 일축해놓고 결국 ‘사고’를 쳤다는 것이다. 민주당 행안위 소속 의원은 “김세환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이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 서울 사전투표소는 한곳당 20∼40명의 확진자·격리자가 찾을 것고, 따라서 투표시간을 연장하지 않고도 오후 5∼6시에 확진자 사전 투표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며 “하지만 그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이 문제를 만든 김세한 사무총장이 직접 해명하고 책임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야당 못지 않게 ‘선관위 때리기’에 나서면서, 동시에 선관위가 행정부와 별개인 독립 헌법기관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사태를 선관위 책임으로 묶고, 정부·여당 책임론으로는 번지지 않게끔 선을 긋는 것이다.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이날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의 ‘문재인 정부 책임론 공세’에 “선거관리에 왜 정부 이야기를 하느냐. 정부가 선관위를 지휘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식으로 막 덮어 씌우면 안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선관위가 잘못한 것이 사실이고, 야당뿐 아니라 여당도 선관위 잘못을 묻고 있다. 이번 사태가 선거 승부처인 중도층에게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막판 표심을 좌우할 큰 변수는 아니라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나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선관위가 독립기관이라고 해도, 사람들에게는 행정을 하는 곳으로 여겨져 정부 책임을 묻게 되는 측면이 있다. 야당 지지층의 투표 유인을 키우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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