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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북 핵동결 때 뭘 줄지, 한-미 협의 필요”

등록 2017-06-29 22:05수정 2017-06-29 22:30

30일 밤 트럼프와 한-미 정상회담
“핵동결은 대화 입구, 출구는 폐기”
양국 공조방안 집중논의 할 듯
문재인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각) 미국 버지니아주 해병대박물관에서 스티븐 옴스테드 전 미 해병대 중장(오른쪽)과 함께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둘러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방문 첫 일정으로 이곳을 찾아 헌화하고 “장진호 용사들과 흥남철수 작전이 없었다면 오늘의 저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각) 미국 버지니아주 해병대박물관에서 스티븐 옴스테드 전 미 해병대 중장(오른쪽)과 함께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둘러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방문 첫 일정으로 이곳을 찾아 헌화하고 “장진호 용사들과 흥남철수 작전이 없었다면 오늘의 저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취임 후 첫 한-미 정상회담을 한다. 백악관에서 50분간 진행되는 단독·확대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한-미 동맹 강화와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국내 배치 등 양국 간 쟁점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앞서 28일 성남 서울공항을 이륙한 직후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핵 동결을 하면 그에 대해 무언가를 주어야 할 것이고, 준다면 무엇을 줄 수 있을 것인지 한-미 간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비핵화의 첫 단추로 북한이 추가 핵 개발을 않겠다고 약속하고 이를 실행에 옮길 경우, 그에 상응해 어떤 보상 조처를 취할 것인지에 대해 미국과 논의를 하겠다는 뜻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 위기의) 가장 이상적인 해법은 원샷으로 북한 핵의 완전한 폐기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한꺼번에 이루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어쨌든 북한과 대화를 시작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북한이 추가적인 핵과 미사일 도발을 하지 않고, 핵 동결 정도는 약속을 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멈추고 핵 동결을 선언하는 시점에 맞춰 대화를 시작하고, 비핵화를 위한 책임 있는 행동이 진척되는 것에 상응해 한·미 두 나라가 북한이 원하는 보상 조처를 단계적으로 취해나가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핵 동결은 대화의 입구이고, 그 대화의 출구는 완전한 핵 폐기(비핵화)”라며 “중간에 여러 가지 이행 과정을 거칠 수 있고, 각 이행 과정들은 하나하나 완벽하게 검증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28일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 공감대 형성에 주력하면서도 무역 문제를 주요 의제로 삼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정상회담 사전 브리핑에서 “앞으로 북한과 관여(협상)할 가능성에 대비한 아이디어도 문 대통령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미국의 독자적 제재 형태로 아직 북한을 더 압박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도 지금보다 더 많은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며 단기적으로는 대북 제재 및 압박 기조를 이어갈 방침임을 시사했다. 사드 및 무역·통상 문제와 관련해선 “두 정상 중 누구도 이 문제(사드)를 논의의 중심에 놓고 다룰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미국 자동차 판매에 여전히 어떤 장벽이 존재한다는 사실 등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방문 첫날 일정으로 장진호 전투 기념비 헌화식과 한국 경제 사절단 차담회, 한-미 비즈니스 정상회의 등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방미 이틀째인 29일 미 의회 의사당을 찾아 하원·상원 지도부 간담회를 잇달아 열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날 저녁 백악관에서 열리는 정상간 상견례와 환영만찬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과 첫 만남을 갖는다.

워싱턴/이세영 기자, 이용인 특파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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