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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유명희 WTO 사무총장 당선 위해 총력전…1시간 회의 주재

등록 2020-10-12 15:46수정 2020-11-02 08:13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와 정부, 여당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출 최종라운드에 진출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총력 지원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유 본부장을 지원하기 위한 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 선거지원회의를 1시간 동안 직접 주재했다. 회의에는 유 본부장을 포함해 정세균 국무총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 노영민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유 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를 개혁할 적임자임을 계속 강조해나가자”라며 “남은 기간 동안 친서 외교와 함께 정상 통화로 최대한 유 본부장을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정 총리에게 “총리 외교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라고 주문한 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총리 시절 방문한 나라들에 외교적 역할을 해주시길 부탁드리자”라고 당부했다. 한국인이자 여성 최초로 세계무역기구 수장에 도전하는 유 본부장 지원에서 사실상 당·정·청이 총력 지원에 나서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강 대변인은 “유 본부장 당선을 위해 가용한 능력을 총동원하고, 역할을 나눠 체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결선 상대인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전 재무장관보다 백중열세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다. 청와대는 유 본부장이 당선되면 보호무역주의 추세에 제동을 걸고, 세계무역기구에서 첫 한국인 여성 수장이 되는 등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여긴다.

유 본부장은 문 대통령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면서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최종라운드 기간에 지역별로 고른 득표를 해 모든 회원국의 지지를 받는 사무총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세계무역기구는 11월7일께 사무총장을 선출한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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