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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김여정 “태평양을 사격장으로 활용…빈도는 미국에 달려”

등록 2023-02-20 09:16수정 2023-02-20 19:24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이 2022년 8월10일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연설하는 모습.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이 2022년 8월10일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연설하는 모습.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은 20일 “태평양을 우리의 사격장으로 활용하는 빈도수는 미군의 행동 성격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김여정 부부장은 이날 이른 아침 <조선중앙통신>으로 발표한 실명 담화에서 “최근 조선반도 지역에서의 미국의 전략적 타격 수단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것이 우리 국가의 안전에 미치는 영향 관계를 치밀하게 따져보고 있으며 직간접적인 그 어떤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때에는 상응한 대응에 나설 것임을 이 기회에 다시금 기정사실화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부장의 담화는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쏜 시점에 맞춰 공개됐다. 김 부부장이 전날 발표한 담화에서 밝힌 “적의 행동 건건사사(하나하나)를 주시할 것이며 우리에 대한 적대적인 것에 매사 상응하고 매우 강력한 압도적 대응을 실시할 것”이라는 주장이 빈말이 아님을 강조하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부장은 지난 18일 북쪽이 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5형’과 관련한 한·미 정보당국과 전문가 등 외부의 평가에 대한 기술적 반박도 상세하게 내놨다. 탄두 재진입 기술 확보 여부, 고체연료화, 기습 발사 능력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해 김 부부장은 “분명히 말하지만 우리는 만족한 기술과 능력을 보유했으며 이제는 그 역량 수자를 늘리는 데 주력하는 것만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형편없는 풋내기들이 지지벌거리는 소리를 곧이곧대로 믿어봤자 실제 미국과 남조선이 직면한 위기가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 덧붙였다.

우선 김 부부장은 “언젠가도 설명했지만 만약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이 실패했다면 탄착 순간까지 탄두의 해당 신호 자료들을 수신할 수가 없게 된다”며, 북쪽이 탄두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중거리 미사일 수준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재진입체 기술은 없다고 분석한다. 지난 16일 나온 <2022 국방백서>도 “북한의 모든 아이시비엠 시험발사는 고각 발사로만 진행되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사거리 비행능력은 보여주었으나, 정상 각도로 시험발사는 하지 않았기 때문에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등 아이시비엠 핵심기술 확보 여부는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김 부부장은 ‘연료암풀화’(고체연료화)도 이미 달성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18일 화성포-15형 발사와 관련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 위원장 명령에서 실제 발사까지 9시간 남짓 걸린 사실 등을 들어 화성포-15형의 추진 로켓이 액체연료 방식이리라 추정했다.

김 부부장은 이에 대해 “발사 관련 명령서에는 오전중 발사장 주변을 철저히 봉쇄하고 안전대책을 강구한 후 오후 시간 중 유리하고 적중(적절)한 순간을 판단하여 기습적으로 발사할 데 대한 내용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적정찰기 7대가 다 내려앉은 15시30분부터 19시45분 사이의 시간을 골라 중요한 군사행동을 취한 것”이라 덧붙였다. 연료 방식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린 게 아니라는 뜻이다.

김 부부장은 한·미 양국이 북쪽의 화성포-15형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거론했다. 그는 “그 시간에 저들의 정찰기들이 행동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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