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민족대축전 민간대표단 ‘공동호소문’ 발표
DJ 방북 의견 조율…노벨평화상 광주회의 개막
DJ 방북 의견 조율…노벨평화상 광주회의 개막
‘6·15공동선언 발표 6돌 기념 민족대축전’(6·15민족대축전)에 참가하고 있는 남·북·해외 민간대표들은 15일 오전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6·15공동선언 실천 민족통일대회’을 열고 ‘해내외 동포들에게 보내는 (공동)호소문’을 발표했다.
남과 북, 해외 쪽 민간대표 각 한명씩 나와 순차적으로 읽은 ‘호소문’에서 대회 참석자들은 “①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조국통일 이룩하자 ②민족자주로 통일의 활로를 열어나가자 ③거족적인 평화운동으로 민족의 안녕을 지키자 ④민족의 대단합으로 조국통일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자”고 강조했다.
남쪽 당국 대표단의 일원이자 김대중 전 대통령 방북을 위한 실무접촉 남쪽 수석대표인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이날, “행사 기간에 북쪽 관계자와 김 전 대통령의 방북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쪽 당국 대표단 자문위원인 최승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의 방북 문제와 관련해)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북 당국 대표단은 이날 오후 ‘5·18문화관’에서 비공개 좌담회를 열었다. 이 좌담회에서 남쪽의 한 관계자는 “미사일을 발사하면 국제정세에 심각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들 한다”고 ‘우려’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해외 민간 대표단은 ‘민족공동위 2차 공동위원장 회의’를 열어 “최근 일본 민단과 총련의 화해 흐름을 환영하고, 이런 변화가 발전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남쪽 위원회가 전했다.
남·북·해외 민간 대표단은 또 이날 오후 영역별로 수십명에서 3천여명까지 참여한 가운데 조선대학교 등 광주 각지에서 노동·농민·청년학생·교육·여성·종교·시민환경·문화예술·언론 분야로 나눠 ‘부문별 상봉’을 했다. 특히 교육부문 상봉은 무진중학교에서 7명의 북쪽 관계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6·15 남북 공동수업’ 방식으로 이뤄졌다.
한편, 김 전 대통령과 이란의 인권운동가 시린 에바디,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 등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2006 노벨평화상 수상자 광주정상회의’도 이날 저녁 담양관광호텔에서 환영만찬을 여는 것으로 사흘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16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평화의 나무’를 심는다. 이어 16∼17일 이틀에 걸쳐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5·18민주화운동과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열고, 세계평화를 바라는 뜻을 모아 ‘광주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광주/이제훈 안관옥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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