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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주변정세 복잡해도 우리민족끼리 전진”

등록 2006-06-15 21:46수정 2006-06-15 22:18

‘6·15공동선언 실천 민족통일대회’ 이틀째인 15일 오후 광주 조선대 노천극장에서 열린 노동부문 상봉행사에서 남과 북의 노동부문 대표자들이 대형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행사장에 들어서자 참석한 노동자와 시민들이 환영하고 있다. 광주/김정효 기자 <A href="mailto:hyopd@hani.co.kr">hyopd@hani.co.kr</A>
‘6·15공동선언 실천 민족통일대회’ 이틀째인 15일 오후 광주 조선대 노천극장에서 열린 노동부문 상봉행사에서 남과 북의 노동부문 대표자들이 대형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행사장에 들어서자 참석한 노동자와 시민들이 환영하고 있다. 광주/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6·15 실천 민족통일대회
“민간 교류협력 강화해야” 노동·여성 등 부문별 상봉
15일 오전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6·15공동선언 실천 민족통일대회’(통일대회)는 ‘아리랑’과 ‘반갑습니다’가 연주되는 가운데 남·북·해외대표들이 단상으로 입장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참석자들은 ‘조국 통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한반도기를 흔들며 이들을 맞이했다. 단상 좌우쪽에는 남북이 각각 내건 ‘이제는 6·15시대, 공동번영의 남북관계를 열어가자’, ‘력사적인 6·15 북남선언을 철저히 리행하자’라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행사장 밖에서는 지난해 10월10일 〈아리랑〉 공연 때 평양에서 아이를 낳은 황선(32)씨가 딸 윤겨레양을 안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어진 연설에서 남북의 민간 대표들은 공통적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안팎의 불안정한 정세를 우려했다. 백낙청 남쪽 민간 대표단장은 “국제적으로 조성된 정세나 긴장 때문에 민간부문의 통일운동이 악영향을 받는 것은 ‘우리민족끼리’의 후퇴”라며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남과 북의 교류와 협력을 지속할 뿐만 아니라 더욱 강화하는 것이 바로 ‘우리민족끼리’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우리 민족에게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며 “남북의 군사 당국자들이 민족의 평화와 통일이라는 대승적 관점을 갖고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협의해 해결하도록 노력해야만 한다”고 말해, 최근 군사분야의 진전이 더딘 점을 지적했다.

안경호 북쪽 민간 대표단장도 “새 출발을 앞둔 우리의 주변 정세는 복잡하다”며 “(그러나) 누구도 지난 6년간의 역사적 성과를 무시할 수 없으며, 우리의 새 진군 길을 막아설 수 없다”고 밝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15일 저녁 전남 담양군 담양리조트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수상자 환영만찬에서 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과 건배를 하고 있다. 광주정상회의 공동취재단
김대중 전 대통령이 15일 저녁 전남 담양군 담양리조트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수상자 환영만찬에서 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과 건배를 하고 있다. 광주정상회의 공동취재단

이날 대회는 남·북·해외 각 1명의 대표들이 4개항으로 구성된 ‘해내외 동포들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낭독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특히 호소문 가운데 남쪽 대표가 “우리는 재일동포 조직인 민단과 총련의 역사적인 화해선언을 열렬히 환영하며 모든 해외동포들의 대단합을 실현할 것을 강력히 호소한다”고 말하자, 참석자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통일대회에 참석한 천영세 민주노동당 의원은 “연설내용과 공동호소문을 보면 남북 모두 정세와 상황인식이 구체적이고 절박하다”며 “이런 점에서 이전 대회보다 진전됐다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남쪽 및 해외 대표단들은 통일대회를 끝낸 뒤 유홍준 문화재청장의 안내로 광주시립미술관에서 개막된 남북공동미술전을 둘러봤으며, 이어 오후에는 노동·여성·교육 등 부문별로 상봉 행사를 가졌다.

광주/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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