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중앙119구조본부 수도권119특수구조대에서 튀르키예 지진 실종자 수색 등 대응을 위한 국제구조대원 등이 장비를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강진으로 대규모 인명피해를 본 튀르키예에 110여명 규모의 긴급구호대를 파견하고, 500만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정부는 7일 박진 외교부 장관 주재로 민관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열어 이런 방안을 공식 의결했다. 정부가 파견할 긴급구호대는 외교부와 소방청,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 60여명과 국방부 인력 50명으로 구성된다. 정부는 2013년 필리핀 태풍 피해 당시 네차례에 걸쳐 총 127명의 긴급구호대를 파견한 바 있으나, 단일 파견으로는 이번이 최대 규모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튀르키예는 1950년 우리가 공산 침략을 받았을 때 지체 없이 대규모 파병을 해서 우리의 자유를 지켜준 형제의 나라”라며 군 수송기를 이용한 구조 인력 급파 및 긴급 의약품 지원을 신속히 추진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에게 각별한 애도의 뜻을 전하고, 조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모든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약속하는 위로 전문도 발송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정부는 또 지난달 28일 이란 북서부 국경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해 유엔 쪽 요청에 따라 30만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이란에 제공하기로 결정하고, 이번에 튀르키예와 함께 지진 피해를 본 시리아에 대해서도 국제기구의 인도적 지원 수요가 발표되는 대로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튀르키예 하타이주 여행 중 행방이 묘연했던 한국인 1명의 소재가 파악됐다. 외교부는 이날 “연락이 두절되었던 우리 국민 1명이 한국에 있는 가족과 연락이 됐다. 현지인의 차를 타고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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