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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호영 논문 공저자들, 정 아들·딸 편입면접서 ‘최고점’ 퍼줬다

등록 2022-04-18 11:38수정 2022-04-19 02:43

공저 교수 4명, 경북대 의대 편입 심사위원 자격으로
6차례 평가에서 정 후보자 아들·딸에 5차례 ‘최고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대강당에서 최근 제기된 자녀 관련 의혹 등을 해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대강당에서 최근 제기된 자녀 관련 의혹 등을 해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호영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와 논문을 함께 쓴 공저자(교수) 4명이 2017~2018학년도 경북대 의대 편입 전형에 심사위원으로 선정돼 정 후보자의 딸·아들의 평가에 6차례 참여했고, 이 가운데 5차례는 ‘최고점’을 준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최고점이란 서류전형과 면접 및 구술고사에 참여한 심사위원 중 해당 응시자(딸·아들)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준 경우(최고점자 중복 가능)를 말한다.

정 후보자는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경북대 의대 편입 전형에서 “특정 개인을 대상으로 특혜를 주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지만, 정 후보자의 공저자들이 두 자녀에게 유독 높은 점수를 준 사실이 드러나 특혜 의혹이 커지고 있다. 공저자는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급 논문을 함께 쓴 것을 기준으로 분석했다.

<한겨레>는 2017~2018학년도 정 후보자의 딸과 아들의 서류전형(1단계), 면접 및 구술고사(2단계)에 참여한 심사위원 명단을 모두 입수했다. 서류전형과 면접 및 구술고사는 심사위원이 주관적으로 점수를 매길 수 있는 과목이다. 2017학년도 전형에는 심사위원 14명이 정 후보자의 딸을 평가했는데 이 중 3명이 정 후보자와 논문을 함께 쓴 공저자였다. 2018학년도에는 아들을 평가한 심사위원 16명 중 2명(1명 딸 전형과 중복)이 공저자였다.

<한겨레> 취재 결과와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실이 경북대에서 제출받은 정 후보자 자녀의 의대 편입 전형 심사 기록을 종합하면, 정 후보자의 공저자 3명이 딸의 서류전형 1차례와 구술고사 2차례에 참여해 최고점을 줬다. 서류전형에서 28점(30점 만점)을, 구술전형에서 각각 20점 만점을 부여했다. 11명이 조를 이룬 구술전형에서 두 교수에게 모두 만점을 받은 것은 딸이 유일했다. 다만 면접고사에서는 공저자가 상대적으로 낮은 27점(30점 만점)을 줬다.

2018학년도 지역인재 특별전형(경북지역 고교·대학 졸업자) 서류전형에서는 공저자가 정 후보자의 아들에게 29점(30점 만점)을 부여했다. 당시 서류전형 심사위원 6명 중 가장 높은 점수였다. 그는 구술전형에서 정 후보자의 딸에게 20점 만점을 준 공저자이기도 하다. 구술전형에서는 다른 공저자가 아들에게 19점(20점 만점)을 줬다. 그 교수가 구술고사에서 준 최고점(동점자 총 4명)이며, 아들이 구술전형(심사위원 9명)에서 받은 최고점이었다.

2017~2018년 경북대 의대 편입 전형은 3배수를 뽑는 1단계에 학사성적 200점, 공인영어 100점, 서류전형 200점 등 총 500점이 배정됐다. 최종 선발을 하는 2단계는 총 300점 중 면접 고사 100점, 구술평가 200점으로 구성됐다. 이중 학사성적과 공인영어는 자동으로 점수가 전환되지만, 나머지 평가는 심사위원이 직접 채점한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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