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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단독] 한덕수, 무역협회에서 3년간 23억5천만원 넘게 받았다

등록 2022-04-20 10:13수정 2022-04-21 02:30

급여19억5천만원·퇴직금 4억원
김앤장 고문료 18억원보다 많아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012년 공직에서 물러난 뒤 3년간 한국무역협회 회장으로 재직하면서 총 19억5천억원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금도 4억원 넘게 지급 받았다.

20일 한국무역협회가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답변을 보면, 한 후보자는 무역협회에 2012년 2월에서 2015년 2월까지 3년간 회장으로 재임하며 근로소득으로 19억5321만원을 받았다. 퇴직소득은 4억327만원이었다. 무역협회는 한 후보자에게 “기명식 법인카드와 차량(운전기사 포함)을 제공한 바 있다”고도 밝혔다. 법인카드의 구체적인 사용 내용 등은 제출하지 않았다.

한 후보자의 재산은 공직을 쉬었던 최근 10년 사이에 40억원가량 불어났는데 그중 절반 이상이 무역협회에서 나온 셈이다. 그는 2012년 2월 주미대사에서 물러난 뒤 3년간 무역협회 회장으로 일했다. 2017년 12월부터 최근까지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고문으로 일했는데 고문료는 18억원 이상으로 확인됐다. ‘고액 연봉’ 논란이 일자 한 후보자는 “직전 한국무역협회장 할 때도 연봉을 그 수준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주미대사에서 무역협회 회장으로 ‘직행’하면서 당시 미국에 대한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도 받은 바 있다. 주미대사로 재임 중이던 2015년 2월15일 한 후보자는 이명박 대통령과 독대한 뒤 다음날 바로 사임하고, 하루만인 2월17일 무역협회 회장으로 추대된 바 있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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