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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5개월 전과 달라진 윤 대통령…“협력” 언급 확 줄였다

등록 2022-10-25 17:53수정 2022-10-26 02:42

시정연설서 ‘협력’ 2번, ‘협조’ 1번 언급
취임 직후엔 ‘의회주의’ 4번, ‘협력’ 5번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국회 본청에 도착, 국회의장단 환담을 위해 접견실로 이동하고 있다. 이날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국회 무시 발언을 사과하라며 침묵시위를 벌였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국회 본청에 도착, 국회의장단 환담을 위해 접견실로 이동하고 있다. 이날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국회 무시 발언을 사과하라며 침묵시위를 벌였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국회에서 한 2023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경제와 안보의 엄중한 상황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국회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로 인한 경제위기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조 등 대내외적인 경제 위기 상황을 들어, 법정 시한(12월2일) 내 예산안의 처리를 위한 ‘초당적 협력’을 당부한 것이다. 하지만 불과 5개월 전 ‘협치’를 전면에 내세웠던 첫 시정연설과는 달리, 당위적 차원의 협력을 강조하는 선에 그친 것으로 비쳐졌다.

윤 대통령의 이날 시정연설에선 ‘협력’이란 단어가 2번, ‘협조’는 1번 언급됐다. 취임 직후인 5월16일 이뤄진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의회주의’란 단어가 4차례, ‘협력’이 5차례나 등장했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윤 대통령은 당시 시정연설에선 더불어민주당의 상징색인 파란색 계열의 넥타이까지 매고 나와 “국정사안을 의회 지도자와 긴밀히 논의하겠다”며 협치에 무게를 실었다. 특히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윈스턴 처칠 총리와 클레멘트 애틀리 노동당 대표 간 ‘전시 대연정’까지 언급하며, 야당에 적극적으로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시정연설에서 협치가 크게 부각되지 않은 것을 두고, 야권을 향한 검찰의 전방위적 수사가 불러온 여야 대치 정국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정치외교학)는 “이번 시정연설을 통해 민주당에 대한 윤 대통령의 태도가 냉랭을 넘어서 혐오, 불인정의 단계로 가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윤 대통령이 앞으로 밀어붙이기식 정국 운영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대통령실 쪽에서는 이런 해석에 대해 “국회와의 협력은 국정 운영에서 필수적인 것”이라며 “협력의 정치가 협치”라고 선을 그었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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