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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윤 대통령, 굳이 ‘연세대’ 졸업식 간 이유…공정? 교수 아빠?

등록 2023-02-27 20:53수정 2023-02-28 13:20

“축사 핵심은 자유롭고 공정한 시스템 만들기”
메시지 상징할 장소가 왜 연대인지 설명 안 해
YS는 ‘여성 지원’ 뜻으로 이화여대 졸업식 축사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은 카이스트·유니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연세대 신촌캠퍼스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기득권 카르텔을 깨고 더 자유롭고 공정한 시스템을 만들고 함께 실천할 때 혁신은 이뤄지는 것”이라며 졸업생들을 독려했다. 대통령이 방문하는 장소는 일반적으로 대통령이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을 수 있는 ‘상징성’을 띠게 마련이다. 여러 대학 중에서 대통령실이 연세대를 콕 집어 고른 뒷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윤 대통령이 이날 연세대 학위수여식에 참석은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제한됐던 대면 졸업식이 최근 재개됨에 따라 청년들을 직접 격려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대통령실 실무진들이 미리 연세대를 비롯한 몇몇 학교를 후보군으로 추렸고, 이 가운데 윤 대통령의 일정 등 여러 조건을 고려해 연세대를 최종 낙점하고 대통령실 쪽에서 연세대에 먼저 제안을 했다는 게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얘기다.

통상적으로 대통령의 방문 장소를 선택할 때는, 대통령의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는 상징적 장소가 고려된다. 전직 대통령 중 김영삼·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학 졸업식을 방문한 바 있는데, 김 전 대통령은 ‘여성에 대한 지원’ 뜻을 보여주기 위해 이화여대 졸업식 참석을 선택했다. 노 전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은 각각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와 울산과학기술원(유니스트) 졸업식에 참석해 ‘과학기술 강국 실현’을 강조한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대통령이 축사에 담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는 ‘자유롭고 공정한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 메시지를 담을 ‘그릇’이 왜 연세대였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대통령실 쪽에선 연세대가 후보에 오른 건 애초 윤 대통령의 아버지(윤기중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명예교수)가 이 학교에서 근무했다는 점과 윤 대통령이 어릴 적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거주했다는 점 등 ‘개인적인 인연’이 고려됐다는 얘기가 나왔다.

윤 대통령은 사법시험을 준비하던 시절, 모교인 서울대가 아닌 집에서 가까운 연세대 도서관을 주로 이용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연세대 학위수여식 축사에서 “아버지 연구실에서 방학 숙제를 하고 수학 문제도 풀었다. 또 아름다운 연세의 교정에서 고민과 사색에 흠뻑 빠졌고 많은 연세인과 각별한 우정을 나눴다”며 “연세의 교정은 제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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