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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안철수 “대통령실 김기현 지지 부탁, 중대 사안”…법적 대응도 검토

등록 2023-03-06 17:36수정 2023-03-07 02:47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투표 마감 앞
후보들, 법적 대응 벼르며 대대적 공세
안 후보 지지자 해당 행정관 경찰 고발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선거개입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마친 뒤 걸어나가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nbsp;<strong>bong9@hani.co.kr</strong>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선거개입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마친 뒤 걸어나가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투표 마감을 하루 앞둔 6일,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이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를 지지하는 홍보 메시지를 당원들이 있는 카카오톡 단체방에 전파해달라고 직접 요청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는 대통령실의 선거 개입을 비판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는 한편, 논란을 촉발한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대대적 공세에 나섰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실이 직접 요청해서 당원이 김기현 후보 지지와 홍보 활동을 하도록 부탁하는 녹취가 나왔다”며 “(이는) 정당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헌법 제7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중대한 범법 행위로서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경향신문>이 이날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이 한 당원에게 김 후보 홍보물을 당원 등이 속해있는 카카오톡 단체방에 직접 전파해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보도한 데 따른 것이다.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선거개입 관련 긴급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nbsp;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선거개입 관련 긴급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안 후보는 “대통령실이 전당대회에 개입한다면 내년 공천에서도 개입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대통령실이 오늘 중으로 분명한 답변을 내놓지 않는다면 법적인 조치가 뒤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후보를 향해서도 “해당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후보)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안 후보의 지지자라고 밝힌 민아무개씨는 “대통령실 행정관들의 조직적인 담합 행위로  특정 후보를 비방하여 낙선시키려는 위법행위에 더 이상 참고 볼 수가 없다”며 해당 행정관 등을 국가공무원법 위반으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발했다.

안 후보가 법적 대응까지 벼르며 대대적 공세에 나선 건, 전당대회 1차 투표에서 유일 ‘친윤’ 주자 김 후보에게 표가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원투표 100%’로 진행되는 이번 전당대회 모바일 투표율이 전날 역대 최고치(47.51%)를 기록하면서 최종 투표율이 60%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막판 뒤집기를 위한 후보들의 공세가 거세지는 모양새다.

천하람 후보도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대통령실 공무원이 직접 선거운동을 부탁한 수준이라면 ‘공무원 당내경선운동 금지(공직선거법 57조의6)’ 조항에 충분히 위배될 가능성이 높다”며 “내부적으로 법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황교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책임은 이 사람 저 사람 끌어들여서 무리하게 추진한 김기현 후보에게 있다”며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동작구에서 열린 동작을 당협 당원간담회에 참석해 당협위원장인 나경원 전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동작구에서 열린 동작을 당협 당원간담회에 참석해 당협위원장인 나경원 전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김 후보 쪽에선 “전당대회는 공직선거법이 적용되지 않는 선거”라며 대세에 지장이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다만 이번 사안이 선거 막판에 미칠 영향을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논란이 되자 “(ㄱ행정관이) 당시 단톡방 초대돼 들어갔다가 대통령실 누리집에 있는 국정홍보 관련 내용을 설명했을 뿐”이라며 “전당대회 관련, 특히 김기현‧안철수 후보와 관련해 요청한 건 없었다”고 밝혔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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